부산항 바닷속에 방치된 폐타이어 방충재가 대대적으로 수거된다. 해양수산부는 7월 22일부터 9월 2일까지 부산항 남항과 북항 주변 해역에서 침적 폐타이어를 집중적으로 건져 올린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수거 대상은 선박이 부두에 접안할 때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사용되다가 바다로 떨어진 폐타이어들이다. 오랜 기간 물속에 방치되면 미세플라스틱을 만들어 해양 생태계를 오염시키고, 선박 운항 중 충돌이나 프로펠러 감김 같은 안전사고를 일으킬 수 있어 문제가 되어 왔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전국 주요 항만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선박 운항이 가장 빈번한 부산항에 폐타이어가 가장 많이 쌓여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부산항을 최우선 수거 대상으로 정하고,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진행한 실시설계 용역을 바탕으로 데이터 기반의 정밀 수거 방식을 마련했다.
수거 작업은 총 77ha 면적에서 이뤄지며, 목표 물량은 약 131톤(폐타이어 약 1,200개)에 달한다. 구체적으로 부산남항 주변 해역(35ha, 86톤)과 부산북항 5부두·감만시민부두·청학안벽 주변 해역(42ha, 45톤)이 대상이다. 총 사업비는 3억 7,500만 원이 투입된다.
작업은 전문 잠수 인력이 바닷속에 가라앉은 폐타이어를 로프로 연결한 뒤, 크레인으로 인양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잠수부들이 수중에서 정밀하게 작업할 계획이다. 부산북항은 7월 22일부터 8월 23일까지(40일), 부산남항은 7월 22일부터 9월 2일까지(50일) 순차적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 해양환경정책관 황준성은 "바닷속 폐타이어를 근본적으로 줄이려면 선박 소유주가 노후된 방충재를 적기에 교체해 유실을 예방하고, 만약 유실되면 직접 수거하는 책임 의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양수산부는 안전사고와 해양오염 예방을 위해 폐타이어 수거 작업을 지속하는 한편, 현장의 책임 의식을 높이기 위한 홍보 활동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수거 사업은 해양 환경 보호와 선박 안전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정부의 첫걸음으로 평가된다. 앞으로도 전국 주요 항만으로 수거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며, 폐타이어 방치로 인한 해양 오염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