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1차 대외경제장관회의 개최

정부가 개발도상국의 성장잠재력을 키우고 글로벌 인공지능(AI) 기본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K-AI 패키지' 추진전략을 마련했다. 이 전략은 AI 기술이 접목된 인프라를 포함한 입체적 지원을 통해 한국형 AI 우수사례를 창출하고 전 세계로 확산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기획재정부는 20일 제271차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유상 ODA 중심 K-AI 패키지 추진전략'을 의결했다. ODA는 공적개발원조를 뜻하며, 유상 ODA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통해 저리로 자금을 빌려주는 방식이다.

K-AI 패키지는 크게 세 가지 축으로 구성된다. 첫째는 AI 솔루션으로, 상수도나 보건, 에너지, 교통 등 분야별 인프라에 특화된 'Small AI'를 제공한다. 둘째는 AI 데이터센터로, 솔루션 운영을 뒷받침할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해준다. 셋째는 옵션으로 전력 공급시설을 지원해 안정적인 운영 환경을 보장한다.

정부는 이번 전략을 통해 상징성과 파급효과가 높은 한국형 AI 시그니처 사업모델을 개발해 개도국에 확산할 방침이다. 우리 정부가 사업 메뉴를 마련해 수원국에 제공하면, 수원국이 자국 수요에 맞는 AI 사업을 직접 선택하는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경쟁력 있는 우리 AI 기술과 부품을 최대한 포함해 국내 AI 산업의 해외 진출과 부가가치 창출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분야별로 특성화된 Small AI와 Agentic AI, 경량 언어모델(sLLM), 신경망처리장치(NPU), 네트워크 통신망 등이 대표적이다.

사업수요 발굴을 위해 정부는 다양한 채널을 활용한다. 먼저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을 통해 개도국 AI 전략에 대한 맞춤형 진단과 후속 투자사업 기획을 위한 긴급자문을 추진한다. 일반 KSP 사업보다 1년가량 조기 착수가 가능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또 다자개발은행(MDB) 신탁기금을 활용해 수원국의 AI 도입 여건을 진단하고 수요조사를 실시한다. 세계은행(WB) 글로벌 디지털 서밋, 한-아프리카 경제협력장관회의(KOAFEC), 한-미주개발은행(IDB) 무역혁신포럼 등 국제행사에서 AI를 주요 의제로 선정해 우리 의지를 표명할 계획이다.

EDCF 현지사무소도 적극 활용한다. 수출입은행 현지사무소가 수원국 사업실시기관과 재무부 등을 면담해 AI 사업수요를 파악하고, 성사 가능성이 있는 사업에 대해 민간 전문가와 함께 타당성을 점검한다.

K-AI 패키지의 핵심인 AI 솔루션은 EDCF 인프라에 특화 접목돼 효율성과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Small AI를 기본 메뉴로 제공한다. 각종 센서 부착, 운영설비 자동화·전산화 등 인프라의 물리적 개선도 병행한다.

분야별 적용 가능한 AI 솔루션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수자원 분야에서는 AI 정수처리, 관망 통제, 누수탐지, 댐 수위 조절, 도시재난 관제 플랫폼, 해수 담수화 등이 있다. 보건 분야에서는 진단보조, 신약 개발, 의료정보시스템 등이 해당한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운영관리, 지능형 디지털 발전소, 발전소 안전관리, 에너지 사용량·데이터 통합관리 등이 포함된다. 교통 분야는 스마트시티 교통통합플랫폼, 지능형교통체계(ITS), 대중교통 운행예측, 인프라 유지관리, 해양재난 대응시스템 등이다.

농업 분야에서는 스마트팜 통합 제어와 농기계 운용 솔루션, 문화 분야에서는 문화재 복원과 디지털 콘텐츠 제작 솔루션, 교육 분야에서는 AI 교육·훈련 솔루션, 머신러닝 교육, 인재양성 플랫폼, 실감형 직업교육 등이 제공된다.

AI 데이터센터는 구축 위치와 구성 형태에 따라 다양한 조합이 가능하도록 하위 메뉴를 구성했다. 위치 기준으로는 특정 인프라 용도로 한정하는 온프레미스형, 수원국 내 다수 공공기관이 공동 활용하는 수원국 허브형, 한국이나 권역 내 특정 국가에 구축해 여러 수원국이 공동 사용하는 해외 하이퍼스케일 허브형 등이 있다.

구성 형태로는 서버와 전력·냉각시설을 박스형 모듈로 구성해 수요에 따라 확장하는 모듈형과, 별도 공간을 건설해 설비를 집적하는 건물형이 있다. 데이터센터 연결을 위한 광케이블·위성장비 등 유무선 네트워크 구축과 데이터 수집·정제·표준화를 위한 운영기반도 포함된다.

특히 시설 구축뿐 아니라 수원국 내 AI 생태계 구축을 위해 국내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의 서비스 바우처(토큰) 제공도 검토한다. 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국내에 대형 데이터센터를 건설·운영하고, 수원국이 바우처를 통해 일정 기간 사용하는 방식이다.

전력 공급시설 옵션은 수원국의 전력 여건을 고려해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와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BESS) 조합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스마트그리드와 기존 전력망 연결로 상업성 논란이 우려될 경우 개발금융 지원방안도 검토한다. 장기적으로는 소형모듈원자로(SMR) 구축도 중장기 옵션으로 검토한다.

K-AI 패키지의 확산 기반 조성도 중요 과제다. 정부는 AI 관련 수원국의 법·제도·표준 설계에 참여해 우리 기업과 기술 진출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수원국의 AI 전략에 우리 데이터센터 규격을 적용하고, AI 데이터 보안표준 수립 시 우리 보안 솔루션을 규격으로 반영하는 방식이다.

또 선진국과 공동연구를 수행해 시장 내 제도적·기술적 장벽을 제거하고, 규칙 설정자(Rule Setter)로서 역할을 확보한다. 최근 한-영 KSP 공동연구 결과가 6G 관련 국제표준화 논의에 반영된 사례가 대표적이다.

수원국 역량 제고를 위해 유무상 ODA와 MDB 기술지원을 적극 연계한다. KSP 자문과 MDB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인력양성 컨설팅, 기술 교육 등 맞춤형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개도국 공무원과 청년 대상 국내 공동워크숍 개최와 학위과정 운영도 강화한다.

현지 인력이 AI 솔루션과 데이터센터를 직접 운영할 수 있도록 현지 교육기관 설립을 지원하고 관련 기자재 보급도 적극 추진한다. 사업 효과성 극대화를 위해 다양한 유지관리 방안을 수원국과 협의할 방침이다.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글로벌 AI 허브' 설립을 추진한다. 주요 국제기구의 AI 기능을 집적하고 개도국의 AI 전환(AX)을 지원하는 다자협력 거점으로 활용한다. 국제노동기구(ILO), 국제이주기구(IOM),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유엔개발계획(UNDP), 세계식량계획(WFP), 세계보건기구(WHO), 유엔환경계획(UNEP), 유엔아동기금(UNICEF), 유엔난민기구(UNHCR) 등 9개 국제기구와 세계은행(WB), 아시아개발은행(ADB), 미주개발은행(IDB),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 등 5개 MDB가 참여한다.

5개 MDB의 AI 협력센터 국내 유치를 2027년까지 신속 완료할 계획이다. WB는 이미 지난해 12월 개소했으며, ADB·IDB·EBRD·CABEI의 AI 협력센터도 국내 설립을 준비 중이다. 이후 각 MDB의 AI 협력센터는 글로벌 AI 허브 캠퍼스 내에 입주해 AI 기술·솔루션 확산과 개도국 교육훈련·역량 강화의 거점으로 활용된다.

향후 계획을 보면, 정부는 EDCF 현지사무소를 통해 사업수요를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KSP의 내년 긴급자문은 AI 분야를 우선 추진한다. 올해 하반기에는 전략기획형 사업 기획 지원을 위한 국가별 심층진단을 검토한다. 민간제안사업은 지난 6월 16일부터 7월 19일까지 공모를 진행했으며, 올해 하반기에 접수해 필요한 경우 내년에 착수할 예정이다.

MDB 신탁기금을 활용한 AI 신규사업 발굴·기획 등 AI 분야 투자는 내년에 추진한다. EDCF 중심의 K-AI 패키지 메뉴를 수원국과 MDB에 제안해 사업화를 추진하며, 장관급 면담과 MDB 연례협의, EDCF 정책협의 등에서 개별 사업을 논의하고 협조융자·혼합금융 등 재원조달 방안도 협의한다.

이미 AI 도입에 대해 수원국과 협의를 완료한 사업은 차질 없이 추진한다. 탄자니아 AI 교육기관 사업이 대표적이며, AI Lab 설치와 AI 교육기자재 공급이 포함된다. 우즈베키스탄 메디컬 클러스터와 몽골 제2국립 암센터 사업에는 AI 암 진단과 AI 병원정보시스템 구축이 적용될 예정이다.

수원국 공무원 대상 워크숍과 교육과정에서 우리 AI 신기술을 적극 적용·확산하고, 올해 4분기부터 본격화한다. 우리 기업 대상 설명회를 통해 수원국의 AI 사업정보를 제공하고, 기업의 사업참여 지원을 위한 컨설팅도 올해 하반기부터 강화할 방침이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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