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는 환자 진료 기록을 관리할 때 ChatGPT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보조 도구로 쓰고, 방송작가는 대본 작성에 한컴오피스를 쓰면서 유튜브를 주요 정보 채널로 활용한다. 이처럼 직업마다 쓰는 소프트웨어와 기기가 천차만별인데, 정부가 처음으로 30개 직업의 실무 도구를 한데 모은 정보집을 내놨다.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은 청년과 구직자의 진로 설계, 재직자의 직무 역량 향상을 돕기 위해 '직업별 활용 기술(소프트웨어) 및 도구(기기·장비) 목록' 정보집을 발간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정보집은 전문가 검토와 데이터 분석을 거쳐 정보 제공 가치가 높은 보건·의료 분야 10개 직업, 예술·디자인·방송·스포츠 분야 20개 직업 등 총 30개 직업의 실무 기술과 장비 정보를 담았다.
예를 들어 한의사는 전자의무기록시스템(EMR)과 한컴오피스를 활용하고, 부항기·침·탕약기 등을 주요 도구로 사용한다. 방송작가는 한컴오피스와 유튜브를 활용하며 노트북과 스마트폰을 업무에 쓴다. 최근 인공지능(AI) 활용 추세도 반영해 치과의사, 사서, 만화가 등은 ChatGPT, Google Gemini 같은 생성형 AI를 업무 보조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정보집은 현장 재직자와 분야별 전문가들의 의견, 그리고 고용24, 사람인, 원티드, 잡코리아 등 공공·민간 채용 플랫폼의 채용 정보를 종합해 만들어졌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직업 정보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정보집은 임금직업포털(wagework.go.kr)의 '직업내비게이션' 서비스를 통해 누구나 확인할 수 있으며, 취업 준비와 경력 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 한국고용정보원 이창수 원장은 "이번 정보집은 구직자에게 희망 직업의 실제 업무 환경을 미리 경험할 수 있는 길잡이가 되고, 재직자에게는 디지털 전환 시대에 필요한 역량을 점검하는 참고자료가 될 것"이라며 "대학 취업지원센터와 고용센터 등 현장의 진로·취업 상담에서도 폭넓게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