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송군에 위치한 성덕댐이 가뭄 '주의' 단계에 진입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7월 18일 0시를 기준으로 낙동강권역 다목적댐인 성덕댐의 가뭄 단계를 기존 '관심'에서 '주의'로 한 단계 높이고, 용수 공급을 조정하는 등 비상 대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올해 성덕댐 유역의 누적 강우량은 427mm로, 예년 평균 599mm의 71% 수준에 그쳤다. 특히 홍수기 이후인 6월 21일부터 7월 17일까지의 강우량은 115mm로 예년 평균 269mm의 약 43%에 불과해 가뭄 상황을 악화시켰다. 이로 인해 댐으로 유입되는 물의 양도 예년 980만 톤의 43% 수준인 420만 톤에 머물렀으며, 현재 저수량은 826만 톤, 저수율은 30%로 심각한 수준이다.
성덕댐은 경산시, 영천시, 청송군 등 경북 지역에 생활용수와 공업용수,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핵심 수원이다. 정부는 추가적인 가뭄 단계 격상을 막고 안정적인 용수 공급을 유지하기 위해 단계별 용수 공급 조정에 나섰다.
우선 하천유지용수를 최대 하루 0.6만 톤 감축한다. 농업용수는 월별 실제 사용량과 영농 여건을 고려해 최대 하루 1.1만 톤 범위에서 탄력적으로 줄일 계획이다. 특히 생활·공업용수는 성덕댐에서 직접 공급하던 물의 일부를 임하댐과 연결된 영천댐 도수로를 통해 대체 공급함으로써 최대 하루 1.8만 톤을 감량해 저수량을 비축할 예정이다. 다만 성덕댐 하류 길안천의 건천화를 막기 위해 생활·공업용수 0.6만 톤은 추가로 공급한다.
송호석 기후에너지환경부 수자원정책관은 "저수량, 강우 전망, 용수 수요를 면밀히 모니터링해 가뭄 단계별 운영 기준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적기에 시행하겠다"며 "향후 관계 기관과 협조해 지역 용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덕댐은 2006년 착공해 2022년 준공된 다목적댐으로, 낙동강 수계의 반변천과 길안천, 보현천에 걸쳐 있다. 유역 면적은 41.3㎢이며, 총저수용량은 2790만 톤, 계획홍수위는 해발 364.9m, 상시만수위는 364.0m이다. 댐 형식은 콘크리트 중력댐으로 높이 58.5m, 길이 274m 규모다. 연간 용수 공급량은 2060만 톤으로, 이 중 생활·공업용수가 1540만 톤, 농업용수가 310만 톤, 하천유지용수가 210만 톤을 차지한다.
이번 '주의' 단계 진입에 따라 정부는 성덕댐의 용수 공급 계획을 대폭 조정했다. 기존에는 경산시에 하루 2.3만 톤, 영천시와 청송군에 각각 0.1만 톤, 기타 지역에 0.6만 톤 등 총 2.5만 톤의 생활·공업용수를 공급했지만, 임하댐 연계 대체 공급을 통해 2.4만 톤을 줄여 0.1만 톤만 공급한다. 농업용수는 기존 하루 1.1만 톤에서 전량 감축하고, 하천유지용수도 0.6만 톤에서 전량 감축한다. 다만 길안천 건천화 대응을 위해 생활·공업용수 0.6만 톤을 증량해 전체 공급량은 기존 하루 4.2만 톤에서 0.7만 톤으로 줄어든다.
한편 전국 다목적댐 20곳과 용수댐 14곳의 가뭄 현황을 보면, 낙동강권역의 임하댐과 밀양댐도 '주의' 단계에 있으며, 영천댐은 '심각' 단계, 운문댐은 '심각' 단계에 접어들었다. 섬진강권역의 섬진강댐은 '관심' 단계, 영산강권역의 평림댐도 '관심' 단계다. 정부는 전반적인 가뭄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추가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