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이 전국 공공하수처리시설과 폐수배출사업장의 방류수 수질 데이터를 활용한 우수사례를 발굴하기 위해 나섰다.
‘2026년 수질원격감시체계(TMS) 데이터 활용 우수사례 공모’는 오는 7월 20일부터 9월 17일까지 진행된다. TMS는 공공하수처리시설과 폐수배출사업장의 방류수 수질을 24시간 실시간으로 측정·관리하는 시스템으로, 수소이온농도(pH), 총유기탄소량(TOC), 부유물질량(SS), 총질소(T-N), 총인(T-P) 등 5개 항목을 상시 감시한다. 현재 이 시스템은 전국 하·폐수 방류량의 97% 이상을 관리하고 있다.
TMS는 단순한 감시 시스템을 넘어 데이터 분석을 통한 오염 예방과 공정 최적화 등 과학적 수질관리의 핵심 기반으로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최근 5개년 평균 연간 약 55만 건의 데이터가 생산될 정도로 방대한 정보가 축적되고 있다. 이번 공모는 이렇게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주도적인 오염물질 저감과 운영 효율 향상에 기여한 사례를 발굴하고, 이를 전국으로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까지 이 공모를 통해 총 58건의 우수사례가 발굴됐다. 주요 사례로는 악성폐수 조기 차단, 운영비 절감, 인공지능(AI) 기반 예측 운영 등이 꼽힌다. 이러한 사례들은 현장에서 실제로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공모 참가 자격은 TMS 데이터를 활용한 개인이나 최대 3인으로 구성된 팀이라면 누구나 가능하다. 활용 사례의 범위는 시설 개선, 공정 운영 최적화, 운영비 절감, 연구, 통계 분석 등 다양하다. 참가를 희망하는 사람은 3쪽 내외의 활용 사례가 포함된 참가신청서를 작성해 전자우편(wtms@keco.or.kr)으로 제출하면 된다. 제출 후 한국환경공단(032-590-3946)으로 유선 접수 확인을 해야 한다.
접수된 사례는 예비검토를 거쳐 서면심사(1차)와 대면심사(2차)를 통해 평가된다. 1차 서면심사를 통과한 후보는 공개검증을 거친 뒤 최종 대면심사에서 발표와 질의응답을 진행한다. 심사는 적합성(20점), 활용성(25점), 효과성(35점), 참신성(20점) 등 4개 항목으로 평가된다.
시상 규모는 대상 1건(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 온누리상품권 200만원), 최우수상 1건(100만원), 우수상 2건(각 50만원) 등 총 4건이다. 시상은 올해 11월 개최 예정인 합동 토론회에서 이루어지며, 우수사례는 전국에 공유돼 다른 사업장에서도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은경 기후에너지환경부 물환경정책관은 “수질원격감시체계는 단순한 감시 시스템을 넘어 데이터를 활용한 과학적 수질관리의 핵심 기반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올해는 더욱 창의적이고 우수한 사례가 발굴돼 데이터 기반 물환경 관리 문화가 현장 전반에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우수사례 선정 결과를 살펴보면, 대상은 시화공공하수처리시설이 수상했다. 이 시설은 TMS 측정자료에서 두 가지 초과 패턴을 파악해 악성폐수 유입 시점을 확인하고, 관로 수질 역추적 조사를 통해 불법 업체 2곳을 적발했다. 이후 해당 업체 배출구에 수질감시 센서를 설치하고 시화공단 전 지역에 블록화 수질 감시시스템을 확대 도입해 유입수와 방류수 수질을 안정화했다. 그 결과 운영비를 연간 3억원 절감했고, 2024년 하반기 이후 수질 기준 초과 건수가 제로를 기록했다.
최우수상은 아산신도시물환경센터가 받았다. 이 센터는 TMS와 실시간 공정 운영 데이터를 활용해 기계학습(ML) 알고리즘을 훈련, 인공지능(AI) 모델(Extra Trees) 기반의 유입·방류 TOC 예측 모델을 개발했다. 생물학적 운영 조건을 AI가 제시하는 시스템을 구축, 운영자의 의사결정을 지원한 결과 MBR·RO막 수명 연장과 교체 비용 약 14억원(2년간)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우수상은 고양삼송수질복원센터와 부강공공폐수처리시설이 각각 수상했다. 고양삼송수질복원센터는 TMS 측정자료와 실시간 수질 측정기기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프로그램을 활용해 송풍량 최적 제어, 질소처리 공정 최적화, 방류수 수질 예측을 통한 초과 선제 대응 등 공정 운영을 개선, 연간 약 2.2억원의 운영비를 절감했다. 부강공공폐수처리시설은 TMS 자료 분석으로 반복되는 TOC 상승 패턴을 조기 인지해 고농도 폐수 배출업체를 적발하고, 유입부에 실시간 수질 감지 센서를 도입해 이상 폐수 유입 시 즉각 대응하는 관리 체계를 구축, 수질 기준 초과 건수를 2건에서 0건으로 줄였다.
공모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수질원격감시체계 시스템(soosiro.or.kr)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한국환경공단 수질관제부(032-590-3946)로 문의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