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부는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2026 국외 보훈사적지 청년 답사단’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답사단은 지난 5월 한 달간 모집한 737명의 지원자 중 대학생 등 청년 100명을 선발했으며, 오는 8월 미국 서부지역의 주요 독립운동 사적지를 탐방할 계획이다.
국외 보훈사적지 답사는 광복 50주년이던 1994년부터 시작된 프로그램으로, 타국에서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애국선열들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그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그동안 매년 100~200명 규모로 운영되다가 올해부터는 보훈문화 확산을 위해 중·고등학생까지 참가 대상을 넓혔다.
올해는 이미 5월부터 8월까지 중국 3개 코스(상해·항주, 서안·중경, 대련·연길)에서 9회, 일본 동경에서 4회의 답사를 운영해 총 830명의 청소년이 국외 독립운동 현장을 직접 체험했다. 중국 상해·항주 코스에서는 임시정부 상해 청사와 윤봉길의사기념관을, 서안·중경 코스에서는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본부와 임시정부 중경 청사를, 대련·연길 코스에서는 신흥무관학교 터와 윤동주 생가를 찾았다. 일본 동경에서는 이봉창 순국지와 2·8독립만세운동지인 히비야공원을 방문했다.
8월에 진행될 미국 서부지역 답사에는 청년 100명이 참가해 미주 독립운동의 역사를 생생히 체험한다. 답사단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친일파 외교관 스티븐슨을 처단한 장인환·전명운 의거지와 공립협회 회관 터를 방문한다. 이어 리들리와 다뉴바 지역에서는 상하이 임시정부 등에 독립운동 자금을 후원한 애국선열기념비와 3·1절 1주년 행사 개최지를 탐방하고, 로스앤젤레스에서는 안창호 가족 거주지와 흥사단소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이번 답사에는 이명화 전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소장이 스토리텔러로 동행해 사적지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한다. 또한 로스앤젤레스 대한인국민회 총회관 낙성식 기념 촬영(1938년 4월 17일)을 답사단과 현지 교민이 함께 재현하는 행사도 마련됐다. 팀 단위로 주요 사적지 홍보영상(쇼츠)을 제작하는 미션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현지 학생들과의 교류 행사도 진행되며, 안전을 위해 보훈병원 간호사도 동행한다.
발대식은 강윤진 국가보훈부 차관의 격려사, 닐 가벳 주한 미국대사관 해군무관의 인사말씀, 참가자 선서, 오리엔테이션 순으로 진행됐다. 답사단 대표로 공군사관학교 박기태 생도와 월남참전유공자의 후손인 서울대학교 천아로 학생이 성실하고 안전한 답사 완주를 선서했다.
강윤진 차관은 “미국 서부지역 답사가 낯선 이국땅에서 고국의 독립을 위해 희생·헌신하셨던 선열들의 뜨거운 숨결을 직접 마주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국가보훈부는 이번 답사를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미래세대가 보훈의 가치와 의미를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답사 일정은 8월 21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된다. 첫 이틀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사이프러스 공동묘지, 장인환·전명운 의거지, 상항한인감리교회, 공립협회 회관 터 등을 방문한다. 8월 23일에는 리들리와 다뉴바로 이동해 안창호·이승만 숙박지, 3·1절 1주년 행사 개최지, 애국선열기념비를 탐방하고, 리버사이드에서는 한인노동자캠프 터와 안창호 동상을 찾는다. 8월 24일부터 26일까지는 로스앤젤레스에 머물며 LA 흥사단소, 안창호 가족 거주지, 대한인국민회 총회관 등을 둘러본 후, 26일 밤 LA를 출발해 28일 인천에 도착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