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고(故)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에게 국민훈장 모란장을 추서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4월 별세한 서 이사장의 공적을 기려 이 같은 훈격을 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날 오후 제주 서귀포에 있는 제주올레 여행자센터를 직접 찾아 유가족에게 훈장을 전달했다.
서 이사장은 2007년부터 제주올레 길을 조성하고 운영해왔다. 그가 일군 제주올레 길은 지난 6월까지 누적 방문객 1340만 명을 기록하며 국내 대표 걷기 여행길로 자리 잡았다. 특히 걷기 여행을 매개로 자연과 여행자, 지역 주민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생태·문화 공간을 구축해 지속 가능한 관광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 이사장은 제주를 넘어 해외로도 걷기 문화를 확산시켰다. 제주올레 길을 일본과 몽골에 전파하며 국제교류형 걷기 여행 모델로 발전시켰고, 길을 통해 사람과 지역, 세계를 연결하는 데 앞장섰다. 이러한 노력은 걷기의 가치를 우리 사회 전반에 확산하는 계기가 됐다.
국민훈장 모란장은 국가 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정부 포상이다. 정부는 서 이사장이 걸어온 길과 그가 남긴 유산을 기려 이번 추서를 결정했다. 최휘영 장관은 훈장 전달식에서 “고인의 열정과 헌신이 만들어낸 제주올레는 많은 이에게 삶의 여유와 치유를 선사했다”며 “그 뜻을 이어 걷기 여행 문화가 더욱 확산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