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에너지-기업간 직접 전력거래 활성화, 전력구매계약(PPA) 중개 시범사업 시행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재생에너지와 기업 간의 직접 전력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전력구매계약(PPA) 중개플랫폼' 시범사업을 7월 15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플랫폼은 재생에너지 100% 사용(RE100)을 목표로 하는 기업과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를 온라인으로 연결해 주는 시스템이다. 그동안 기업은 PPA 계약을 원해도 적절한 발전소를 찾기 어려웠고, 발전사업자도 거래 상대방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 정부는 이번 플랫폼을 통해 이러한 정보 불균형을 해소하고 시장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PPA(Power Purchase Agreement)는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가 전력시장을 거치지 않고 직접 기업에 전력을 공급하는 계약 방식이다. 이 방식이 활성화되면 기업은 안정적으로 재생에너지를 조달할 수 있고, 발전사업자는 장기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국민 전기요금 부담을 줄이는 효과도 기대된다. RE100은 글로벌 기업이 2050년까지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자발적 캠페인으로, 국내에서는 36개 기업이 참여 중이다.

그동안 국내 재생에너지 발전소는 대부분 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 제도(RPS)에 따라 공급인증서(REC)를 거래해 왔다. 반면, PPA는 발전사업자와 수요기업이 직접 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이지만, 정보 부족과 낮은 시장 접근성으로 활성화되지 못했다. 실제로 직접 PPA 계약 건수는 2023년 13건에서 2024년 29건, 2025년 79건으로 증가했고, 2026년 1~5월에만 118건이 체결될 정도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기업과 발전사업자가 적절한 거래 상대를 찾는 데 어려움을 호소해 왔다. 이번 중개플랫폼은 이러한 공급-수요 정보를 한곳에 모아 중개함으로써 계약 체결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시범사업은 7월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시작되며, 7월 말까지 모의거래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 기간 동안 참여자들은 시스템을 직접 사용해 보며 개선점을 발굴하게 된다. 참여 대상은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 재생에너지전기공급사업자, RE100 참여 기업 등 총 43개 기업 및 협단체이며, 지난 6월 말부터 약 일주일간 한국에너지공단이 신청을 받아 선정했다. 조사 결과 공급과 수요 물량은 각각 1GW 내외로 집계돼 업계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시범사업 행사는 플랫폼 소개 및 간담회로 시작해, 주요 기능 안내와 질의응답이 이어진 후 실제 모의거래를 체험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약 3시간 동안 진행되며, 마지막에는 참여자 간 네트워킹 시간을 통해 추가 협의를 할 수 있다. 특히 모의거래에서는 각 참여자가 자신의 공급 또는 수요 물량을 게시하고, 시스템을 통해 매칭되는 과정을 직접 경험하게 된다.

중개플랫폼은 온라인 포털 형태로, 발전사업자와 수요기업이 각각 판매 및 구매 게시판에 정보를 등록하면 한국에너지공단이 중개 역할을 한다. 발전사업자는 설비 구분, 에너지원, 희망 가격(범위), 판매 용량, 계약 형태, 계약 기간 등을 게시하고, 수요기업은 기업명, 희망 가격(범위), 구매 용량, 계약 형태, 경영 상태 등을 등록할 수 있다. 이후 양측이 매칭되면 비공개(블라인드) 협상을 통해 최종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플랫폼은 제3자 PPA, 공급사업자의 발전사 모집을 통한 직접 PPA, 소규모 용량 입찰 등 다양한 계약 방식을 지원하며, 특히 소규모 발전소(1MW 이하)와 수요기업 간의 N:1 매칭도 가능하게 설계됐다.

정부는 플랫폼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도 마련했다. 소규모 발전사업자(1MW 이하)에게는 PPA 계약에 필요한 계량기 설치비를 지원한다. RE100 수요기업에게는 국산 설비 사용 조건으로 망이용료 지원 기간을 기존보다 최대 4년 연장해, 중소·중견기업은 최대 7년, 대기업은 최대 5년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또한 지붕형 태양광 사업자에 대한 보증보험료 정부 지원 비율을 기존 15~30%에서 최대 50%로 확대했다. 이 외에도 RE100 펀드 가점 등 기존 RE100 지원사업과의 연계를 통해 추가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심진수 기후에너지환경부 재생에너지정책관은 "시범사업 참여 기업 대상 조사 결과, 공급과 수요 물량이 각각 1GW 내외로 나타나 업계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시범사업 과정에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재생에너지 PPA 활성화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플랫폼을 성공적으로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와 한국에너지공단은 7월 말까지 시범 운영을 진행하며 시스템 안정성과 이용성을 검증하고, 개선 사항을 반영해 8월 초부터 플랫폼을 정식으로 공개하고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 중개플랫폼 도입으로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와 기업 간의 직접 전력거래가 한층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수출기업의 RE100 달성과 재생에너지 시장의 투명성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앞으로도 업계 의견을 지속적으로 반영해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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