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몽골과의 농업 기술 협력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이승돈 농촌진흥청장은 지난 7월 8일부터 11일까지 몽골을 방문해 현지 고위급 인사들과 잇달아 면담하고, 한국의 축산 및 벼 재배 기술을 몽골에 전수하는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이 청장은 방문 첫날인 8일 몽골 정부 청사에서 바트센겔 엔흐암갈란 대통령실 부비서실장과 차강후 이데르바트 식량농업경공업부 장관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2014년부터 농촌진흥청이 주관하는 국제개발협력사업인 코피아(KOPIA)를 통해 몽골에서 이뤄온 협력 성과를 공유했다. 특히 몽골 대통령이 추진 중인 '식량혁명운동'과 연계해 축산 기술과 벼 재배 기술을 개발·보급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며, 인적 교류 확대 등 협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이 청장은 올해부터 농촌진흥청이 추진 중인 '몽골·중앙아시아 가축 개량 기술 개발·보급 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몽골 측의 적극적인 지원도 당부했다. 이 사업은 몽골 현지에 맞는 가축 품종 개량과 사양 기술을 보급해 축산업 생산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방문 3일차인 10일에는 몽골생명과학대학교 내에 위치한 발효사료연구센터와 생산공장을 시찰했다. 이곳에서는 현지 미생물을 활용해 만든 완전배합발효사료(TMF) 생산 체계를 점검했다. 완전배합발효사료는 여러 종류의 사료를 발효시켜 가축의 소화율을 높이고 영양 균형을 맞춘 사료로, 몽골의 건조한 기후와 부족한 초지 환경에서 가축 사육 효율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후 몽골생명과학대학교 바아산수흐 바다르치 총장과의 면담에서는 작물 품종 개발, 축산 및 벼 재배 기술 보급 등 협력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바다르치 총장은 몽골 축산 및 벼 재배 협력에 기여한 공로로 지난해 11월 대한민국 대통령 표창을 받은 인물이다. 그는 몽골 농업 전문가 양성 사업 추진 등 후속 협력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방문 마지막 날인 11일에는 코피아 몽골센터에서 축산 시범마을 협동조합장과 동물약품·농자재 수입업체 관계자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이 청장은 코피아 시범마을에 동물약품 등 한국산 농자재 도입을 확대해 현지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농촌진흥청은 앞으로 발효사료연구센터 기능 확대, 인공수정 기술 보급, 벼 재배 면적 확대 등을 통해 코피아 몽골 사업의 협력 성과를 몽골 전역으로 넓혀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12월에는 몽골 대통령에게 코피아 몽골 사업의 성과가 보고될 정도로 현지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승돈 농촌진흥청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몽골 고위급 인사들과 협력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협력 강화 방향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했다”며 “케이(K)-농업기술이 몽골 현장에 굳건히 뿌리내려 양국이 함께 성장하는 협력 모델이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