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7월 17일 건국대학교에서 유산해석설명국제위원회(ICOMOS-ICIP)와 함께 '2026 세계유산해석 국제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ICOMOS 한국위원회와 유네스코 한국위원회가 공동 주관했으며, 유네스코 세계유산 국제해석설명센터(WHIPIC)와 건국대학교 세계유산연구소가 협력 기관으로 참여했다.
한국은 2016년부터 매년 세계유산해석 국제회의를 개최해오고 있으며, 올해로 10회째를 맞았다. 제1차 회의는 '해석전략의 의미와 중요성'을 주제로 시작해, 제2차 '유산 관리에 있어서 해석전략의 중요성', 제3차 '세계유산협약 이행 현황과 당면과제', 제4차 '세계유산 해석을 통한 문화간 화해의 중요성' 등 매년 다양한 주제를 다뤄왔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2020년과 2021년에는 온라인으로 전환해 '유산해석에 대한 인권적 접근'과 '세계유산 해석 관련 원칙과 미래 발전방향'을 논의했다. 이후 제7차(2022년) '평화와 화해를 위한 세계유산 해석', 제8차(2024년) '지역 공동체의 세계유산 제도 참여 방안', 제9차(2025년) '갈등 해결과 평화 구축을 위한 유산해석의 원칙과 이행'을 주제로 회의를 진행해왔다.
이번 제10차 회의는 '유산해석의 도전과 미래: 국제 규범 개정을 향하여'라는 주제로 열렸다. 테레사 파트리시우(Teresa Patricio) ICOMOS 위원장을 비롯해 100여 명의 국내외 전문가와 유산해석에 관심 있는 참가자들이 모여 유산해석 분야의 현안과 미래 방향을 논의했다.
오진희 외교부 공공문화외교국장은 개회사에서 유산 해석이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를 이해하고 전달하는 데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강조했다. 탁월한 보편적 가치란 세계유산이 인류 전체를 위해 지니는 문화적·자연적 중요성을 뜻한다. 오 국장은 그동안 유산해석 논의 발전을 위해 기여해온 국내외 전문가들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오 국장은 또한 한국이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 의장국(7월 19일~29일, 부산)으로서 유산해석의 포용적 접근을 비롯해 세계유산협약 체제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다양한 문화와 관점을 존중하며 유산을 해석하고 보존하는 방식을 모색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국 정부는 앞으로도 유산해석설명 분야의 국제 논의를 주도하면서 관련 국제 규범의 발전에 적극적으로 기여할 계획이다. 이번 회의를 계기로 유산해석의 새로운 원칙과 방향이 정립될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 개요와 사진 등 자세한 내용은 외교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