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7월 17일 건국대학교에서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산하 유산해석설명국제위원회(ICIP)와 공동으로 ‘2026년 세계유산해석 국제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유산해석의 도전과 미래: 국제 규범 개정을 향하여’를 주제로, ICOMOS 한국위원회와 유네스코 한국위원회가 공동 주관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국제해석설명센터(WHIPIC)와 건국대학교 세계유산연구소가 협력 기관으로 참여하며 국내외 협력 체계를 강화했다.
우리나라는 2016년 첫 회의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총 10회의 세계유산해석 국제회의를 개최해 왔다. 이번 제10차 회의에는 테레사 파트리시우 ICOMOS 위원장을 비롯해 100여 명의 전문가·관계자 및 유산해석에 관심을 가진 일반 참가자가 함께했다. 유산해석이란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를 전달하고 이해하는 과정을 의미하며, 문화유산 보존과 활용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오진희 외교부 공공문화외교국장은 개회사에서 “유산의 해석은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대중에게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그간 논의 발전에 기여해온 전문가들의 노력을 평가했다. 오 국장은 또한 한국이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 의장국(7월 19일~29일, 부산)으로서 유산해석의 포용적 접근을 포함한 세계유산협약 체제의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역대 회의 주제는 해석전략의 의미와 중요성(2016년), 유산 관리에 있어서 해석전략의 중요성(2017년), 세계유산협약 이행 현황과 당면과제(2018년), 세계유산 해석을 통한 문화간 화해의 중요성(2019년), 유산해석에 대한 인권적 접근(2020년), 세계유산 해석 관련 원칙과 미래 발전방향(2021년), 평화와 화해를 위한 세계유산 해석(2022년), 지역 공동체의 세계유산 제도 참여 방안(2024년), 갈등 해결과 평화 구축을 위한 유산해석의 원칙과 이행(2025년) 등으로 점차 주제가 확장되어 왔다. 이번 10차 회의는 ‘국제 규범 개정’이라는 큰 틀 아래 기존 원칙을 점검하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로 평가된다.
우리 정부는 앞으로도 유산해석설명 분야의 국제 논의를 주도하며 관련 국제규범의 발전에 적극적으로 기여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회의가 유산해석 분야의 최신 이슈를 공유하고 국제적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한국의 역할이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