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는 노용석 제1차관이 7월 16일 서울에서 사우디아라비아 통신정보기술부 압둘라 알-스와하 장관과 면담을 갖고, 인공지능(AI)과 디지털 분야에서 중소·벤처·스타트업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면담은 사우디 측의 요청으로 마련됐다. 사우디 통신정보기술부는 디지털 경제 전환과 ICT 산업 육성을 총괄하는 기관으로, 압둘라 알-스와하 장관은 2017년 4월부터 장관직을 맡고 있다. 특히 그는 현재 한국벤처투자(주)와 사우디 정부 투자기관인 리야드밸리컴퍼니(RVC) 간 협의 중인 한-사우디 공동펀드의 이사로도 활동 중이다.
면담에서 양측은 중소·벤처·스타트업 협력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주요 분야별로 실질적인 논의를 진행했다. 우선 벤처투자 분야에서는 한국의 모태펀드 운용 성과를 소개하고, 양국 간 조성을 추진 중인 공동펀드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이 공동펀드는 양 기관이 공동 출자해 AI와 반도체 등 딥테크 분야 중소·벤처·스타트업에 집중 투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노용석 차관은 공동펀드가 연내 조성될 수 있도록 사우디 측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중소기업 디지털 전환 분야에서는 한국이 추진 중인 '중소기업 인공지능 활용확산촉진법' 제정 등 정책 방향을 설명하고, AI 등 혁신 분야에서 한국 중소·벤처·스타트업에 대한 사우디의 관심과 투자를 당부했다.
스타트업 분야에서는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의 우수성을 강조하며, 올해 12월 9일부터 11일까지 개최되는 글로벌 스타트업 행사 '컴업(COMEUP)'에 사우디 정부 관계자와 투자자, 스타트업의 참여를 제안했다.
노용석 차관은 “사우디는 중동 국가 중에서 우리 중소기업 수출이 가장 많은 나라 중 하나”라며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실제로 2026년 1분기 기준 사우디에 대한 중소기업 수출액은 약 2억 7천만 달러로, 중동 20개국 중 2위(21.1%)를 차지할 정도로 활발한 교역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은 2023년 사우디 리야드에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개소했고, 같은 해부터 양국은 스타트업 행사(한국 COMEUP, 사우디 BIBAN)에 정부 관계자와 스타트업이 상호 참석하는 등 협력 관계를 지속해왔다.
노 차관은 “이번 면담을 계기로 공동펀드 조성, 투자, 상호 진출 활성화 등 실질적인 교류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