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 국립식량과학원 김병석 원장은 지난 7월 13일,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충남 공주시의 논콩과 팥 재배단지를 방문해 현장 상황을 점검하고 병해충 관리 기술 지원에 나섰다.
이번 집중호우로 충남 공주시에서는 밭작물 재배면적 928헥타르(ha) 중 논콩 167.4헥타르, 팥 4헥타르가 물에 잠기는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7월 8일부터 9일까지 누적 강수량이 175.8mm에 달하면서 논콩 재배지의 91%가 침수되는 등 심각한 상황이었다.
김 원장은 이날 충남 공주시 계룡면에 위치한 경천영농법인(대표 신동억)과 우성면의 공주 팥 연구회(대표 김대규) 재배 농가를 잇따라 방문했다. 경천영농법인은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논콩 '선풍' 품종을 생산하고 있으며, 100헥타르 중 30헥타르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공주 팥 연구회는 '홍미인' 팥 시범사업 생산단지로, 최근 파종한 팥 재배지 4헥타르가 물에 잠겨 대파와 메워심기(보식)가 필요한 상태다.
김 원장은 "침수 이후 고온다습한 환경이 이어지면 역병과 검은뿌리썩음병 등 토양 병과 파밤나방,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 같은 해충 피해가 증가할 수 있다"며 "농가에서는 병해충 발생에 대비해 재배지 위생과 방제에 각별하게 신경 써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폭염에 대비해 농업인 온열질환 안전 수칙을 준수하고 안전한 농작업 환경을 조성해 달라"고 당부했다.
농촌진흥청은 풍수해(집중호우·태풍)와 폭염 등으로 인한 농작물·농업시설물 피해에 대비해 현장 기술지원단을 운영하고 있다. 기상 상황에 따른 사전 점검과 생육 관리 기술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침·관수 피해지역에 밭작물 현장기술지원단을 파견해 논콩과 팥 안정 생산을 위한 영농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현장기술지원단은 2팀 8명으로 구성돼 공주시 탄천면, 우성면, 계룡면 일원에서 활동 중이다. 지원단은 논콩과 팥의 침·관수 피해 유형과 생육단계별 안정생산 기술을 지원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파종기부터 생육 초기까지 생육 회복을 위한 질소추비·엽면시비, 습해 방지를 위한 물 빼기 및 배수로 정비, 병해충 방제 실시 등의 기술 지도를 펼치고 있다.
한편, 공주 팥 연구회에는 중부작물연구센터 협조로 '홍미인' 종자 15kg이 우선 지원됐으며, 추가로 긴급 지원 가능한 팥 종자는 150kg(홍미인 85kg, 아라리 70kg)으로 5헥타르를 파종할 수 있는 양이다. 농촌진흥청은 앞으로도 기상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며 피해 최소화를 위한 기술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