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과 함께 해외 문화예술계 주요 인사를 초청해 국내 문화예술 현장을 직접 경험하도록 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국제협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해외 주요 인사 초청 사업(K-Fellowship)'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18회째를 맞은 이 사업은 세계 문화예술계 주요 인사와 한국 문화예술 현장을 연결해 국내외 문화예술계 인적 네트워크를 넓히고 실질적인 협력 기반을 마련하는 맞춤형 국제교류 사업이다. 지난해 공연예술 분야에 이어 올해는 시각예술과 문학·출판을 주제로 분야별 주요 인사 10명이 순차적으로 한국을 찾는다.
이 사업은 특히 초청 인사의 전문성과 국내 문화예술계의 교류 수요를 반영해 기관 방문, 주요 행사 참여, 관계자 면담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해 실질적인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첫 번째 초청 인사로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국제도서전'의 에세키엘 마르티네스 총괄국장이 한국을 방문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국제도서전'은 1975년 시작된 라틴아메리카 최대 규모의 국제 도서·출판 행사로, 스페인어권에서 큰 영향력을 지닌 대표적인 도서전이다. 이번 방한은 한국 문학과 출판 콘텐츠의 중남미 확장 가능성을 모색한 계기가 됐다.
마르티네스 총괄국장은 지난 6월 22일부터 28일까지 서울국제도서전을 비롯해 한국문학번역원,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등 주요 기관과 출판계 관계자들을 만나 한국 출판산업의 흐름과 운영 체계를 직접 살펴봤다. 특히 한국 문학과 출판 콘텐츠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바탕으로 국내 출판계 관계자들과 2028년 '부에노스아이레스 국제도서전'의 한국 주빈국 참여 가능성 등을 논의했다. 이를 통해 한국 문학이 스페인어권 독자와 만날 수 있는 접점을 넓히고 중남미 출판시장과의 협력 기반을 다지는 계기를 마련했다.
하반기에도 개별 민간 차원에서 초청하기 어려운 시각예술과 문학·출판 분야의 주요 인사들이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시각예술 분야에서는 홍콩 세라카이 스튜디오의 전시총괄 토비아스 베르거,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미디어 아트 분야 도시로 지정된 독일 칼스루에의 사무국 협력 총괄 다니엘라 부르크하르트, 노르웨이 아스트룹 피언리 현대미술관 관장 솔베이그 외브스테뵈, 건축·디자인·예술 콘텐츠 플랫폼 스터월드의 창립자 겸 편집장 아미트 굽타 등이 한국을 방문한다.
문학·출판 분야에서는 영국 문예지 그란타의 부편집장 루크 네이마, 연구·미디어 플랫폼 뉴 모델스의 공동 설립자 캐롤라인 부스타, 프랑스 파리 1대학교 팡테옹-소르본 예술대학의 현대미술 이론·역사 부교수 엘리차 둘게로바, 독일 비영리 예술기관 라스 아트 파운데이션 프로그램 총괄 칼리 화이트 필드 등이 방한을 앞두고 있다.
또한 브라질 비영리 현대미술 기관 피보의 설립자 겸 예술감독 페르난다 브레너도 11월 중 방한을 논의 중이다. 이들 초청 인사들은 한국의 주요 전시와 행사, 기관을 찾아 국내 문화예술 현장을 직접 경험하고 관계자들과의 면담을 통해 실질적인 국제협력 가능성을 모색할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 김재현 문화미디어산업실장은 "'해외 주요 인사 초청 사업(K-Fellowship)'은 해외 주요 문화예술 인사와 한국 문화예술 현장을 연결하는 국제협력 기반"이라며 "문체부는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정상급 인사들과 국내 문화예술계를 잇는 교류를 통해 실질적인 협력 성과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을 통해 방한하는 인사들의 구체적인 일정을 살펴보면, 토비아스 베르거는 8월 30일부터 9월 6일까지 방한할 예정이다. 그는 2026년 홍콩에 설립된 문화예술 싱크탱크이자 플랫폼인 세라카이 스튜디오의 큐레토리얼 디렉터 겸 싱가포르 타노토 예술 재단의 전략 고문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다니엘라 부르크하르트는 9월 2일부터 8일까지 방한하며,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미디어아트 분야에서 독일 칼스루에 오피스의 책임 코디네이터로 일하고 있다.
솔베이그 외브스테뵈는 9월 9일부터 15일까지 방한한다. 그녀가 관장으로 있는 아스트룹 피언리 현대미술관은 1993년 설립된 북유럽 대표 현대미술관으로, 국제 현대미술 컬렉션을 보유하고 현대미술 작가의 전시를 활발히 선보이고 있다. 아미트 굽타는 9월 17일부터 23일까지 방한하며, 그가 창립하고 편집장으로 있는 STIRworld는 2014년 인도 뉴델리에 기반을 둔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으로 디자인, 건축, 예술, 라이프스타일, 기술 등을 다루는 디지털 매거진이다.
문학 분야에서 루크 네이마는 10월 11일부터 17일까지 방한한다. 그가 속한 그란타 매거진은 1889년 설립된 영국을 대표하는 문학 출판사이자 문예지 브랜드로, 동시대 국제 문학을 발굴 및 소개하는 데 영향력을 가진 기관이다. 캐롤라인 부스타는 10월 25일부터 31일까지 방한하며, 그녀가 공동 설립한 뉴 모델스는 2018년 독일 베를린에 기반을 둔 연구·미디어 플랫폼으로 예술·기술·미디어를 주제로 동시대 문화와 사회를 탐구하고 있다.
엘리차 둘게로바는 10월 26일부터 11월 1일까지 방한한다. 그녀는 파리 1대학 팡데옹 소르본, 소르본 예술대학의 현대미술 이론 및 역사 부교수로, 루브르 미술관, 오르세 미술관 등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예술사 분야의 실무 연계형 교육 및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칼리 화이트필드는 11월 3일부터 9일까지 방한하며, 그녀가 수석 큐레이터로 있는 LAS 파운데이션은 2019년 독일 베를린을 기반으로 설립된 비영리 예술기관으로, 예술·과학·기술의 교차 지점 탐구를 기반으로 인공지능, 생태학, 생명공학 등 미래 사회를 주제로 전시, 공연, 교육 및 연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사업을 통해 한국을 찾는 해외 문화예술계 인사들은 각자의 전문 분야에서 한국 문화예술 현장과의 교류를 통해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번 사업이 국내 문화예술계의 국제적 네트워크 확장과 한국 문화의 해외 진출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