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 도심 상공을 누비는 비행체, UAM(Urban Air Mobility)의 상용화가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냈다. 국토교통부는 2028년 초기 시범서비스를 위한 운항모델을 처음으로 공개하고, 이를 이끌어갈 국내 1호 조종사·정비사 양성 프로젝트에 착수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시범운용모델은 UAM이 실제 하늘을 날기 위해 필요한 운항 조건과 안전 기준을 구체화한 것이다. 기존 항공 체계와 조화를 이루며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확보하는 단계적 접근 방식을 채택했다. 국토부는 이 모델을 바탕으로 관계 기관, 지방자치단체, 산업계와 협의해 2028년 시범사업을 준비하고, 관련 제도를 단계적으로 정비해 나갈 계획이다.
초기 서비스는 비교적 단순한 운항 조건이 가능한 세 가지 유형으로 시작된다. 첫째는 관광명소를 중심으로 출발지와 도착지가 같은 순환형(A to A), 둘째는 도서·산간 같은 교통취약지역을 연결하는 허브형(A to Bn), 셋째는 공항과 도심 주요 거점을 잇는 직결형(A to B)이다. 이 모든 서비스는 시범운용구역 내로 한정해 운영된다.
기체는 해외 형식증명(TC)을 받고 국내 승인과 표준 감항증명을 완료한 기체만 사용할 수 있다. 아직 국내 승인이 끝나지 않은 기체는 별도 확인 절차를 거쳐 실증·시험 운항 중심으로만 허용된다. 운항 방식은 조종사가 반드시 탑승해야 하며, 해가 뜬 후부터 지기 전까지, 시정 5km, 운고 450m 이상의 조건에서만 비행할 수 있다. 하나의 하늘길(회랑)에는 한 대의 기체만 운항하고, 하루 편도 10회 이하로 제한된다. 회랑은 고도 300~600m, 폭 600m 이상, 길이 50km 이하로 설정된다.
종사자 자격은 기존 조종사·정비사 자격증을 가진 사람이 해당 기체 제작사의 교육·훈련을 통과하면 초기 운항·정비 권한을 특례 부여받는다. UAM을 운영하는 사업자는 기체 1대 이상, 조종사·정비사 각 1명 이상, 자본금 7억 5천만원, 그리고 운항증명(AOC)을 필수로 갖춰야 한다. 관제는 관제공역에서는 기존 관제기관이 맡고, 비관제공역에서는 도심항공교통관리사업자가 비행정보를 제공한다. 버티포트는 이착륙구역, 터미널, 충전 시설 등 필수 시설을 갖춰야 한다. 보안은 신분 확인과 위험물 소지 확인 수준으로 적용되며, 보험은 사망·후유장해 1억 5천만원, 부상 3천만원, 물적손해 10억원을 책임지는 의무보험을 들어야 한다.
국토부는 이번 시범운용을 통해 안전성을 검증하고, 점차 운항 범위를 넓혀 나갈 계획이다. 초기에는 운항 조건을 단순화하고 안전 관리를 쉽게 하기 위해 시범운용구역, 50km 운항 거리, 조종사 탑승 필수 등 기준을 설정했다. 이후 기존 항공 체계를 적극 활용하면서 운항 경험과 안전 데이터를 축적해 UAM에 맞는 체계로 단계적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국토부는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함께 UAM 최초의 조종사·정비사 양성 프로젝트도 본격 시작한다. 2028년 상용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초기 해외 전문인력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조치다. 선발 분야는 조종과 정비이며, 공공 부문과 민간 부문을 분리해 맞춤형 인력을 균형 있게 양성할 계획이다.
최종 선발된 인원에게는 글로벌 UAM 기체 제작사의 전문 교육 프로그램 참여와 자격 취득을 지원한다. 다만 국비 지원에 따른 공공성을 확보하고 국내 기술을 축적하기 위해, 이들은 실증·시범 운영의 초기 조종사·정비사로 참여해야 한다. 또 국내 UAM 자격체계와 안전기준 구축 시 초기 교관 및 자문 역할로 제도 마련에 참여하는 것이 의무화된다.
국토부는 올해 안으로 선발 규모와 훈련 시기 등 세부 계획을 기체 제조사, 관계 기관, 산업계와 협의해 확정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중 공개 공모 절차에 착수하고, 하반기에는 선발 인원을 기체 제조사에 파견한다는 목표다.
홍지선 국토교통부 제2차관은 "그동안 UAM을 둘러싼 논의가 미래 운항 체계의 방향을 제시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면, 이번 시범운용모델과 제1호 조종사·정비사 인력 양성 프로젝트는 실제 운항을 위한 기준을 구체화하고 실현해 나가는 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 국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UAM 서비스를 개시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