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평가분류원이 수산물 수출기업에 대한 수출입 안전관리 우수업체(AEO) 공인 심사에 나서며 농수산물 수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관세평가분류원은 7월 14일 전라남도 완도군에 위치한 영어조합법인 ‘완도맘’에 대한 AEO 현장 심사를 실시했다. 그동안 국내 AEO 공인은 제조업체와 물류업체를 중심으로 운영되어 왔으나, 수산물 수출업체가 공인을 신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완도맘은 지역 수산물을 중심으로 K-푸드 수출에 주력하는 기업으로, 2024년 약 23억 원, 2025년 약 28억 원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만 약 36억 원의 수출액을 달성하며 연간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올해 활전복의 중국 판로를 개척하여 약 14억 원의 수출실적을 기록했으며 지속적으로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주요 수출품목은 활전복, 김, 미역 등이며 주요 수출국은 중국, 러시아, 일본, 독일 등이다.
신선도 유지가 경쟁력의 핵심인 활수산물은 수입국에서의 신속한 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나라와 AEO 상호인정협정(MRA)을 체결한 국가에서는 공인기업에 대해 통관절차 간소화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완도맘이 AEO 공인을 취득하게 되면 한국과 중국 간 체결된 AEO MRA에 따라 중국 세관에서도 검사율 축소, 우선 통관 등의 혜택을 적용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통관 소요 시간을 단축하여 활전복의 폐사 위험을 줄이고 물류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AEO 제도는 법규준수 및 물류 안전관리 능력이 우수한 기업을 공인하고 신속통관, 검사생략 등 혜택을 제공하는 제도다. 9·11 테러 이후 무역안전을 위해 미국이 채택한 CTPAT제도를 세계관세기구(WCO)에서 글로벌 표준으로 채택한 이후 전 세계 97개국이 도입·시행 중이다. 공인 대상은 수출업체, 수입업체, 관세사, 물류 6개 부문(화물운송주선업자, 보세운송업자, 보세구역운영인, 선박회사, 항공사, 하역업자) 등 9개 유형의 수출입 관련 업체다.
올해 6월 기준 전체 AEO 공인 업체는 1,011곳이며 이 중 수출업체는 315개, 수입업체는 196개, 관세사 102개, 물류업체 398개로 집계됐다. 수출업체 주요 업종은 자동차 부품 제조, 전자 부품 제조, 반도체 소자 제조 등이며, 중소기업 비율은 전체의 약 55%를 차지한다.
한국은 현재 중국, 미국, 일본, 홍콩, 대만, 인도, 호주, 싱가포르, 멕시코, 인도네시아, 튀르키예, 말레이시아, 캐나다, 태국, UAE, 뉴질랜드, 이스라엘, 페루, 도미니카공화국, 영국, 사우디아라비아, 베트남, 카자흐스탄, 몽골, 우루과이 등 총 25개국과 AEO MRA를 체결했다. 해당 협정을 통해 우리 기업은 수입 검사율 축소 및 우선 통관, 서류심사 간소화, 천재지변 및 국경 폐쇄 등 비상시 우선 조치, 세관 연락관 상설 운영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관세평가분류원은 현장 심사를 통해 공인기준 충족 여부를 점검하는 한편 농수산물 수출기업이 AEO 제도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심사를 신속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강병로 관세평가분류원장은 “통관 소요 시간에 민감한 농수산물의 특성상 AEO 공인은 단순한 안전 인증을 넘어 직접적인 수출 경쟁력 확보 수단”이라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우수한 K-푸드 기업들이 AEO 제도를 적극 활용하여 수출 역량을 제고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