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임승관 청장이 7월 14일, 지난해 가장 많은 1급 감염병 의사환자를 진료한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을 방문해 신종·고위험 감염병에 대한 의료대응 체계를 점검했습니다.
이번 방문은 지난 6월 10일 발표한 '감염병 위기관리체계 고도화 방안'의 후속 조치로 마련됐습니다. 최근 에볼라바이러스병, 한타바이러스 심폐증후군, 니파바이러스감염증 등 국외 신종·고위험 감염병 유행이 계속됨에 따라, 현장 의견을 청취하고 대비·대응 체계를 점검하기 위해 추진됐습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을 운영하는 의료기관이자 2022년에 지정된 수도권 감염병전문병원입니다. 지난해에는 에볼라바이러스병, 마버그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등 1급 감염병 의사환자 진료 12건을 대응하며 국내 의료기관 중 가장 많은 대응 경험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은 1급·신종 감염병 발생 시 즉시 활용 가능한 병상으로, 전국 38개 의료기관에 270병상이 지정돼 있습니다.
이번 현장방문은 세 부분으로 진행됐습니다. 먼저 질병관리청이 '감염병 위기관리체계 고도화 방안'을 소개하고 토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어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이 1급·신종 감염병 대응사례를 발표하고 현장 의견을 청취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주요 감염병 대응시설인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과 시뮬레이션센터 등을 방문해 점검했습니다.
고도화 방안의 주요 내용은 감염병 위기의 유형화, 의료 대응 자원의 계층화, 지역완결형 감염병 의료대응 체계 구축입니다. 위기는 제한적 전파형과 팬데믹형으로 구분하고, 의료 대응 자원은 중앙·권역·지역·동네의 4층위로 계층화합니다. 이에 따라 감염병전문병원은 1층위 최상위 기관으로서 신종·고위험 감염병 초기환자, 중증 및 권역 특수환자 대응뿐만 아니라 하위 감염병관리기관과 전문인력에 대한 교육·훈련, 네트워크 운영, 연구 등을 수행하게 됩니다.
팬데믹 초기에는 중앙·권역 감염병전문병원이 초기환자 대응과 함께 2~3층위 의료기관에 치료역량을 전파합니다. 팬데믹 중·후기에는 2층위 지역 감염병치료병원이 중증·특수환자를 대응하고, 3층위 지역 감염병센터가 지역 내 의뢰·회송을 지원하며 치료역량을 전파합니다. 4층위 동네 감염병치료병원은 지역 내 경증환자를 대응합니다.
이후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의 실제 대응경험을 토대로 사례 중심의 대응 체계 논의와 시설 점검이 이뤄졌습니다. 특히 1급 감염병 의사환자 발생 시 팀별 역할과 환자 발생 상황별 동선 분리, 평시 교육·훈련의 중요성과 운영 방안 등이 논의됐습니다. 실제 1급 감염병 의사환자를 대응한 의료진으로부터 현장의 고충과 건의사항을 듣고 개선 방안을 함께 모색했습니다. 또한 실제 환자를 수용한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과 상시 교육·훈련을 수행 중인 시뮬레이션 센터 등 감염병 의료대응 현장을 직접 둘러보며 점검했습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최근 국제교류가 활발한 동시에 에볼라바이러스병 등 국외 감염병의 발생과 유행이 계속되고 있어, 언제든 우리나라에도 1급 감염병이 유입·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감염병 위기로부터 국민과 사회를 보호하기 위해 24시간 대기하고, 두꺼운 보호복을 입고 의사환자에 대응하는 의료진과 모든 관계자 여러분들의 헌신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앞으로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을 비롯한 감염병전문병원이 감염병 의료대응의 최상위 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질병관리청도 함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방문은 지난 6월 고도화 방안 발표 이후 첫 신종·고위험 감염병 현장 행보로, 정부가 감염병 위기 대응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줍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2022년 수도권 감염병전문병원으로 지정됐으며, 2033년 완공 예정인 신축 병원을 통해 더욱 체계적인 감염병 대응 역량을 갖출 계획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