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디지털·돌봄·안전 등 사회 변화에 대응하는 신규 노인일자리 우수 아이템 10건을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초고령사회에 대비해 어르신의 경험과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일자리를 발굴하고, 지역사회 수요를 반영한 일자리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국 공공기관, 지방정부, 노인일자리 수행기관, 학교 등에서 총 525건의 아이디어가 접수됐으며, 실무 및 전문가 심사를 거쳐 대상 1건, 최우수상 2건, 우수상 3건, 장려상 4건 등 총 10건이 최종 선정됐다. 선정된 아이템에는 보건복지부 장관상 6점과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원장상 4점이 수여되며, 총 1000만 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대상은 대구북구시니어클럽의 '시니어 로컬상권 디지털 서포터즈'가 차지했다. 이 사업은 어르신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점포를 직접 방문해 영업 정보를 조사하고 온라인 지도 플랫폼 정보를 최신화하는 방식으로, 소상공인의 디지털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상권 활성화에 기여하는 새로운 노인일자리 모델로 평가받았다.
최우수상에는 성지고등학교의 'AI 기반 그냥드림 예비식 안심배송단'과 한국환경공단의 '우리동네 환경옴부즈맨'이 선정됐다. 'AI 기반 그냥드림 예비식 안심배송단'은 학교급식에서 돌발상황에 대비해 추가로 조리해둔 예비식과 기부식품의 품질 및 안전성을 인공지능으로 확인·선별한 뒤, 안전성이 확인된 식품을 취약계층에 직접 배송하고 안부를 확인하는 사업이다. '우리동네 환경옴부즈맨'은 악취·소음 등 생활환경 민원을 현장에서 모니터링하고 환경정보를 수집해 주민 참여형 환경관리를 지원한다.
우수상에는 자립준비청년의 안정적인 사회 정착을 지원하는 '자립준비 청년을 위한 온(溫/on)마음 서포터즈', 건물번호판 등 주소정보시설을 점검해 안전한 주소정보 환경을 조성하는 '시민안전 건물번호판 점검원', AI 기반 케어콜 서비스로 생성된 데이터를 분석·관리하는 '안심Dream AI 돌봄데이터 분석관'이 선정됐다. 케어콜 서비스는 생성형 인공지능이 주기적으로 전화를 걸어 참여자의 안부를 확인하고 상담 내용을 기록하는 방식이다.
장려상에는 군 장병 복지 지원을 위한 'K-국방 시니어 서포터즈', 교통안전 교육콘텐츠 제작을 지원하는 '시니어 교통안심 영상길잡이단', 경로당 이용 어르신의 건강한 식생활을 지원하는 '경로당 영양 플래너 사업', 농지 이용실태를 조사해 농지 관리와 행정업무를 지원하는 '시니어농지조사단'이 선정됐다. 이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신규 노인일자리 아이디어가 발굴됐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공모전에서 선정된 아이템을 단계적으로 사업화해 신규 노인일자리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선정기관과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이 협력해 사업 운영 방식, 적정 참여인원, 협업기관 연계, 직무 수행기준 등을 구체화하고 현장 적용 가능성을 검토한다.
내년에는 지역별 여건을 고려한 시범사업을 운영해 사업 효과성과 참여자 만족도, 지역사회 기여도, 지속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한다. 시범사업 결과 우수성이 확인된 사업은 신규 노인일자리 직무로 반영하고, 직무매뉴얼 개발·보급, 권역별 사업설명회 개최, 수행기관 교육 등을 통해 전국 수행기관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또한 신규 직무를 운영하는 수행기관에는 사업평가 가점 부여 등 유인책을 마련해 현장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공모전에서 선정된 12개 아이템 가운데 10개 사업은 현재 총 367명이 참여하는 시범사업으로 운영되며 효과를 검증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대상 선정작인 '현충시설 시니어 레인저스'는 국가유공자 추모공간 관리와 환경정비를 수행하고 있으며, 'ESG여행 도슨트'는 탄소중립 환경교육을 지원하고, '시니어 법무보호 사전상담단'은 출소 예정자의 사회복귀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말까지 지난해 선정 사업의 운영성과를 종합 평가해 사업 모델을 보완하고, 성과가 우수한 사업은 신규 노인일자리 직무로 반영해 전국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임을기 보건복지부 노인정책관은 "노인일자리는 소득 지원을 넘어 어르신의 경험과 전문성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사회참여 정책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디지털, 돌봄, 안전,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노인일자리 모델을 지속 발굴하고, 우수 아이템이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