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국내 자동차 산업이 수출·내수·생산 모든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기록하며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5일 발표한 ‘2026년 6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5.8% 증가한 67억 1천만 달러로, 역대 6월 실적 중 최대치를 달성했습니다. 같은 기간 내수 판매는 16만 대(9.5%↑), 생산은 39만 4천 대(11.6%↑)로 각각 늘어나며 ‘트리플 증가’를 이뤘습니다.
수출을 견인한 것은 주력 시장인 북미와 유럽연합(EU) 지역이었습니다. 북미 지역 수출액은 36억 1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3% 증가했고, EU 지역은 8억 7천만 달러로 13.7% 늘었습니다. 특히 미국에서는 하이브리드차, 유럽에서는 전기차의 수출 확대가 두드러졌습니다. 반면, 아시아(5억 4천만 달러, 13.7%↓)와 중동(4억 6천만 달러, 11.4%↓) 지역은 수출이 줄었습니다. 산업부는 지난해 중고차 수출 호실적에 따른 기저효과와 중동 정세 불안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친환경차의 선전도 눈에 띕니다. 6월 친환경차 수출량은 처음으로 10만 대를 넘어서 10만 2,554대를 기록했고, 수출액은 29억 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31.3% 급증했습니다. 이 중 하이브리드차가 7만 2,878대(48.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전기차는 2만 7,823대(24.4%↑)로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수소차도 500대 팔리며 전년 대비 210.6% 증가하는 등 신기술 차종이 고르게 성장했습니다.
내수 시장에서도 친환경차의 약진이 두드러졌습니다. 6월 내수 판매량 16만 대 중 친환경차가 9만 4,222대를 차지하며 전체의 59%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전기차는 전년 동월보다 92.1% 증가한 3만 9,031대가 판매돼 내수 성장을 이끌었습니다. 하이브리드차도 5만 3,578대(4.6%↑)로 안정적인 판매를 유지했습니다.
생산 부문은 공급망 정상화의 효과를 톡톡히 봤습니다. 6월 자동차 생산은 39만 4,210대로 전년 동월 대비 11.6% 증가했습니다. 산업부는 내수 판매 증가와 함께 그동안 차질을 빚었던 부품 수급이 정상화되면서 완성차 생산이 원활해진 덕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업체별로는 현대자동차(17만 6,003대, 10.9%↑), 기아(15만 5,838대, 16.2%↑), KG모빌리티(1만 1,827대, 21.2%↑) 등 대부분의 국내 완성차 업체가 생산을 늘렸습니다.
올해 상반기(1~6월) 전체 실적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습니다. 상반기 자동차 생산은 211만 1,000대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내수는 84만 8,000대(2.5%↑), 수출 물량은 144만 1,000대(2.1%↑)로 각각 소폭 증가했습니다. 다만 수출액은 359억 5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1% 감소했습니다. 이는 중고차 수출 감소와 환율 변동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하반기에도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임금·단체협상 등 노사 관계, 중국 업체의 글로벌 판매 확대, 제조업의 인공지능(AI) 전환 가속화 등이 주요 변수로 꼽힙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며 수출·생산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미래차 전환 지원 등 자동차 산업의 안정적 성장을 위한 정책을 적극 추진할 계획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