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는 올해 처음 도입된 '워라밸+4.5 프로젝트'가 시행 첫해임에도 불구하고 일선 기업의 많은 관심과 참여로 상반기 중 올해 사업 목표를 이미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노사가 합의해 임금 감소 없이 주 4.5일제 등 실노동시간을 단축해 운영하는 기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6월 말 기준 총 224개 기업이 참여해 목표치인 220곳을 101.8% 초과 달성했다. 특히 50인 미만 소규모 기업이 67.9%를 차지했고, 제조업과 서비스업 등 다양한 산업군이 참여해 현장의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고 있다.
노동시간 단축 방식도 다양했다. 매주 금요일 오후에 일하지 않거나 격주로 특정일에 휴무하는 주 4.5일제부터 월 2회 자율적으로 4시간 단축 근무하는 주 38시간제, 매일 1시간씩 근무시간을 줄이는 주 35시간제까지 노사가 필요에 따라 유연하게 조정하고 있다.
이러한 노동시간 단축은 단순히 근무시간을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워라밸과 생산성 향상, 좋은 일자리 만들기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현장에서 확인되고 있다.
핀테크 기업 ㈜와이어바알리는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주 38시간제를 도입하고 불필요한 보고·회의를 축소했으며 집중근무시간을 운영해 업무 효율을 높였다. 그 결과 전년 대비 이직자가 75% 감소했고, 신규 채용은 200% 증가했다. 노동자는 "해가 떠 있는 한낮에 퇴근하고 주말을 남보다 빨리 맞이해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고, 사업주는 "대표보다 직원들이 더 좋아하는 제도"라며 주변 회사에도 적극 추천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방 산업단지에 위치한 중소기업 ㈜에코월드팜은 인재 확보와 유지를 위해 회사 전체가 매주 금요일 오후 휴무하는 주 4.5일제를 도입했다. 업무 공백은 업무 프로세스 개선과 부서별 맞춤형 AI 업무 활용으로 해결했다. 주 4.5일제 도입 사업장이라는 점이 구직자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해 신규 채용 1명을 완료하고 3명의 채용을 진행 중이다. 인사 담당자는 "광주에서 원거리라 인력 충원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주 4.5일제 도입 후 신규 인력을 채용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통해 4.5일제를 계속 유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신에스앤씨는 청년 노동자의 장기근속 유도와 신규 유입 촉진을 위해 월 2회 자율 단축 근무를 도입했다. 모든 직원이 본인 희망에 따라 매월 2일은 오전에만 근무하고, 회사는 업무 공백 해소를 위해 2명을 신규 채용했다. 또한 작업 전 기계점검으로 설비 유휴시간을 줄이고 집중 업무 시간제를 운영해 생산·검사 공정에서 생산성이 5% 향상됐다. 노동자는 "자율 단축근무 시행 후 필요한 시기에 병원이나 은행 업무를 볼 수 있어 만족한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일해 단축근무일이 늘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노동시간 단축이 기업 현장에서 지속될 수 있도록 생산성 향상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 5월 출범한 '민·관 합동 생산성 향상 지원단'을 중심으로 AI 도입 등 기술 혁신 지원을 통해 기업의 생산성 향상 기반을 마련하고, 업무 프로세스 재설계와 직업훈련 등으로 일하는 방식의 실질적인 변화를 뒷받침할 예정이다.
아울러 노사·전문가가 참여하는 '워라밸+4.5 프로젝트 운영위원회'를 정례적으로 운영하고 현장 확산을 위한 논의도 병행한다. 주 4.5일제 도입 등 노동시간 단축의 우수 사례를 발굴·전파하고, 업종별 맞춤형 노동시간 단축 모델을 마련해 노동시간 단축이 일부 기업에서 멈추지 않고 지역과 업종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정책 기반도 마련할 계획이다.
고용노동부 김영훈 장관은 "노동시간 단축은 하나의 방법만 있는 것이 아니고, 회사의 사정에 맞는 다양한 방법이 있을 수 있다"며 "우리 회사 맞춤형 제도를 노사가 대화를 통해 모델을 만들고, 그를 통해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이 현장에서 확인됐으므로, 앞으로도 '워라밸+4.5 프로젝트'를 통해 중소기업의 노동시간 단축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