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전국 2만 2천여 개 커피전문점, 패스트푸드점, 제과점에서 개인 텀블러를 가져가면 최대 800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7월 13일 오후 서울 성동구 새활용플라자에서 커피·패스트푸드·제과점 업계와 '탈플라스틱 실천문화 확산 협약식'을 열고, 매장 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다회용컵 사용을 확대하기로 약속했다.
이번 협약은 중동전쟁발 공급망 위기에 대응해 지난 4월 28일 국무회의에 보고된 '탈플라스틱 순환경제 추진계획'의 후속 조치다. 협약식에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을 비롯해 스타벅스, 이디야, 맥도날드, 버거킹, 파리바게뜨, 뚜레쥬르 등 23개 주요 업체 대표와 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 자원순환사회연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개인 매장 150여 곳을 포함하면 전국적으로 총 2만 2천여 개 매장이 동참하게 된다.
협약에 참여하는 매장은 크게 네 가지 방안을 통해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로 했다. 첫째, 매장 내에서 다회용컵 사용을 확대한다. 둘째, 개인컵(텀블러)을 가져오는 고객에게 가격 할인을 제공하고, 탄소중립포인트 제도에 참여해 추가 혜택을 준다. 셋째, 플라스틱과 금속이 분리되지 않아 재활용을 어렵게 하는 용기(PET캔 등) 사용을 자제하고, 재활용이 쉬운 재질과 구조로 전환한다. 넷째, 일회용컵을 컵홀더로 사용해 이중으로 겹쳐 음료를 제공하는 관행을 없애 자원을 절약한다.
고객이 개인컵을 사용하면 매장별 기본 할인에 더해 탄소중립포인트 300원이 적립돼 최대 800원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빨대 등 일회용품이 필요할 경우 무인주문기(키오스크)나 점원에게 별도로 요청할 때만 제공된다. 이는 고객도 탈플라스틱 생활에 자연스럽게 동참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한 조치다. 참여 매장에는 '개인컵 할인매장 표지'가 부착돼 고객이 쉽게 알아볼 수 있다.
협약 이후에도 추가로 참여를 원하는 매장은 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 네이버 카페에 가입해 신청하면 된다. 정부는 열린 체계로 운영해 참여 매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번 협약 내용은 각 매장별 세부 실천 전략을 수립한 뒤 오는 9월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협약 이행 성과를 분석해 향후 일회용품 사용 감량과 다회용컵 전환을 위한 정책 설계에 반영할 계획이다. 김성환 장관은 "탈플라스틱 순환경제로의 전환은 카페처럼 일상 공간의 변화로부터 시작된다"며 "이번 카페업계와의 협약을 시작으로 장례식장, 사업장, 놀이공원, 스포츠경기장 등 사회 전반으로 확산시켜 나갈 수 있도록 업계, 시민사회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협약은 기존 협약(2024년 1월 체결)을 강화·갱신하고 신규 업체를 추가한 것이다. 기존 23개 업체 중 2곳이 탈퇴하고 2곳이 새로 참여했으며, 개인 매장 150여 곳이 추가로 동참했다. 협약 기간은 3년으로 설정됐으며, 성과 분석 결과를 토대로 제도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