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2025년 12월 29일 도축장 스마트해썹 시스템의 정식 오픈을 발표하며, 축산물 위생관리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개발을 완료한 후 생산 단계에 돌입함으로써 전국 도축장들의 위생 관리를 실시간 디지털화하는 데 앞장서게 된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해당 시스템은 12월 30일 조간을 통해 공식 배포될 예정이다.
스마트해썹 시스템은 기존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체계를 디지털 기술로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HACCP는 식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해 요인을 사전에 분석하고 중요 관리 지점을 집중적으로 통제하는 국제 표준 관리 방식이다. 그러나 전통적인 HACCP는 수기 기록과 주기적 점검에 의존해 실시간 대응이 어려운 한계가 있었다. 스마트해썹은 IoT(사물인터넷) 센서, 빅데이터, AI(인공지능) 등을 활용해 도축 과정의 온도, 습도, 세정 상태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자동 기록한다.
농림축산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 농축산위생품질팀이 주관한 이번 사업은 도축장의 위생 수준을 높이고 소비자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핵심 정책이다. 시스템 정식 오픈으로 도축장 운영자들은 별도의 하드웨어 설치 없이도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을 통해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게 된다. 특히, 도축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생물 오염이나 이상 징후를 즉시 감지해 경고를 발령하는 기능이 탑재되어 위생 사고를 사전에 예방한다.
이 시스템의 도입 배경에는 최근 축산물 안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 증가가 있다. 국내 도축장은 연간 수백만 톤의 소·돼지·가금류를 처리하며, 이 과정에서 위생 관리가 최우선 과제다. 기존 방식으로는 작업자의 실수나 기록 누락으로 인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었으나, 스마트해썹은 데이터 기반의 투명한 추적 시스템을 제공해 이를 보완한다. 예를 들어, 도축 라인의 세척 과정에서 물의 pH나 잔류 세정제 농도를 자동 측정하고 기준 초과 시 생산을 중단하는 자동화 기능이 포함된다.
개발 과정에서 농식품부는 여러 도축장과 협력해 시범 운영을 거쳤다. 시범 결과, 위생 관리 기록 시간이 70% 이상 단축됐고, 이상 징후 발견 속도가 기존 대비 5배 이상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정식 오픈을 통해 전국 100여 개 주요 도축장에 순차 도입될 계획이다. 소규모 도축장도 저비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이 마련됐다.
스마트해썹 시스템은 단순 기록을 넘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도축장의 최적 운영 패턴을 제안한다. 예를 들어, 계절별 온도 변화에 따른 최적 세정 주기를 AI가 예측해 제공함으로써 에너지 절감과 위생 동시 달성을 돕는다. 또한, 소비자는 QR코드 스캔을 통해 도축 이력을 확인할 수 있는 traceability(추적성) 기능을 지원해 신뢰도를 높인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시스템 오픈으로 축산물 위생관리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디지털 전환되며, 궁극적으로 국민 식탁의 안전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시스템 사용자 교육과 기술 지원을 확대해 도축장들의 원활한 전환을 돕겠다는 후속 조치도 병행된다. 이는 축산물 산업 전체의 경쟁력 강화와 수출 확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도축장 스마트해썹 시스템은 정부의 '스마트 농축산' 정책의 일환으로, 이미 가축 질병 관리 분야에서 성공한 디지털 기술을 도축 단계로 확대 적용한 사례다. 관련 보도자료는 농림축산식품부 홈페이지와 정책브리핑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도축장 운영자들은 유통소비정책관 농축산위생품질팀에 문의하면 상세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이번 발표는 축산물 안전 관리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기술의 도입으로 도축 과정의 투명성과 효율성이 동시에 제고되면서, 소비자들은 더 안전한 축산물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농식품부는 향후 양식장과 식품 가공 분야로 스마트해썹을 확대 적용할 계획을 밝혀, 식품 산업 전반의 디지털화 물결이 가속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