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산업통상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7월 15일 발표한 '2026년 상반기 및 6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상반기 ICT 수출액은 2,538.6억 달러로 전년 동기(1,151.2억 달러) 대비 120.5% 증가했습니다. 이는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며, 전체 산업에서 ICT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사상 처음으로 50%를 돌파(51.1%)하며 우리 경제의 핵심 성장 동력임을 입증했습니다.
6월 한 달간의 수출도 572.9억 달러로 전년 동월(220.0억 달러) 대비 160.4% 급증하며 사상 처음으로 월간 500억 달러를 넘겼습니다. 이는 지난 5월(477.9억 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최고 기록을 경신한 수치입니다. 무역수지도 390.9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322.5억 달러)에 이어 300억 달러대를 유지했습니다.
상반기 ICT 수출의 가장 큰 특징은 글로벌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따른 반도체와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의 약진입니다. 이 두 품목이 전체 ICT 수출의 83.7%를 차지하며 성장세를 견인했습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1,924.3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2.5% 증가해 지난해 연간 수출액(1,734.9억 달러)을 이미 넘어섰습니다. AI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고 가격이 강세를 보인 덕분입니다. 컴퓨터·주변기기 수출도 221.6억 달러로 233.8% 증가하며 사상 처음으로 상반기 200억 달러를 돌파했는데, 이는 AI 인프라 확대로 SSD 수출(199.4억 달러, 317.5%↑)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결과입니다.
휴대폰 수출은 84.0억 달러로 38.0% 증가했습니다. 국내 기업의 고사양 완제품 판매 확대와 카메라 모듈 등 고부가 부품 수출이 호조를 보였습니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90.3억 달러로 3.8% 증가했으며, 노트북 신제품용 LCD와 고부가 OLED 제품 수요가 늘어난 영향입니다. 통신장비 수출은 12.4억 달러로 7.3% 증가했으며, 베트남과 일본으로의 무선통신 부품 수요가 견인했습니다.
지역별로는 주요국 전반에서 수출이 증가했습니다. 중국(홍콩 포함)이 1,011.6억 달러로 141.0% 증가하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미국(454.4억 달러, 215.6%↑), 베트남(332.4억 달러, 74.5%↑), 대만(296.8억 달러, 92.5%↑)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특히 미국으로의 반도체 수출이 397.9% 급증한 점이 두드러집니다.
6월 단독으로 보면 반도체 수출이 448.2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99.4% 증가하며 역대 월간 최고 기록을 세웠습니다. 메모리 반도체(397.1억 달러, 280.2%↑)가 주도했으며,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각각 707.7%, 823.7% 상승한 점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컴퓨터·주변기기 수출도 55.7억 달러로 284.7% 증가했으며, SSD(51.6억 달러, 354.6%↑)가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디스플레이(16.8억 달러, 30.3%↑), 휴대폰(12.8억 달러, 62.5%↑), 통신장비(2.4억 달러, 23.0%↑)도 모두 증가했습니다.
상반기 ICT 수입은 932.1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1.3% 증가했습니다. 특히 AI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대형컴퓨터 수입이 28.5억 달러로 63.7% 늘어난 점이 특징입니다. 6월 수입은 182.0억 달러로 46.4% 증가했습니다.
중소·중견기업의 ICT 수출도 고르게 성장했습니다. 상반기 중소·중견기업 수출은 324.4억 달러로 16.6% 증가했으며, 중소기업만 보면 103.6억 달러로 29.9% 늘었습니다. 6월에도 중소·중견기업 수출은 57.9억 달러로 19.9% 증가했고, 중소기업은 19.7억 달러로 36.1% 증가했습니다. 이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컴퓨터·주변기기 등 주요 품목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인 덕분입니다.
무역수지 측면에서 상반기 ICT 무역수지는 1,606.5억 달러 흑자로, 기존 연간 최고 기록(2018년 1,132.2억 달러)을 상반기에 이미 넘어섰습니다. 6월 무역수지도 390.9억 달러 흑자로 역대 월간 최고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정부는 이번 실적이 글로벌 AI 시장 확대와 우리 기업의 기술 경쟁력이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반도체와 SSD가 수출을 주도한 가운데, 휴대폰과 디스플레이 등 다른 품목도 고르게 성장해 안정적인 수출 구조를 보여줬다고 평가했습니다. 앞으로도 AI 관련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ICT 산업이 우리 경제의 핵심 축으로서 역할을 계속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