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임승관 청장은 7월 14일(화)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을 방문해 신종·고위험 감염병에 대한 의료대응 체계를 점검했다. 이번 현장 방문은 지난 6월 10일 발표한 '감염병 위기관리체계 고도화 방안'의 후속 조치로 진행됐으며, 최근 국외에서 에볼라바이러스병, 한타바이러스 심폐증후군, 니파바이러스감염증 등 신종 감염병이 유행하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마련됐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지난해 1급 감염병 의사환자 12건을 진료해 국내 의료기관 중 가장 많은 대응 경험을 보유한 곳이다. 이 병원은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 운영 의료기관이자 수도권 감염병전문병원(2022년 지정)으로서, 에볼라바이러스병, 마버그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등 고위험 감염병 환자 진료에 앞장서 왔다.
이날 방문 일정은 ▲고도화 방안 소개 및 토의(질병관리청) ▲1급·신종 감염병 대응사례 발표 및 현장 의견 청취(병원) ▲주요 감염병 대응시설(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 시뮬레이션센터) 방문 순으로 진행됐다. 먼저 질병관리청은 고도화 방안의 주요 내용인 감염병 위기 유형화(제한적 전파형 vs 팬데믹형), 의료 대응 자원의 계층화(1~4층위), 지역완결형 감염병 의료대응 체계 구축을 설명하고, 위기 유형별·대응 단계별 감염병전문병원의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을 포함한 감염병전문병원(1층위)은 의료대응 최상위 기관으로서 신종·고위험 감염병 초기 환자와 중증·권역 특수 환자 진료뿐 아니라, 하위 의료기관과 전문인력에 대한 교육·훈련, 네트워크 운영, 연구 등을 수행하게 된다. 구체적으로 ▲제한적 전파형 위기나 팬데믹 초기에는 초기환자(first few cases)와 중증·특수 환자를 담당하고, ▲팬데믹 중·후기에는 2~3층위 의료기관에 치료 역량을 전파하는 교육·훈련 역할을 맡는다. 2층위인 지역 감염병치료병원은 초기 환자·중증 환자 대응과 지역 내 경증 환자 치료를, 3층위인 지역 감염병센터(지역책임의료기관 등)는 지역 내 의뢰·회송 지원과 치료 역량 전파를, 4층위인 동네 감염병치료병원(일반의료기관)은 지역 내 경증 환자를 대응하는 체계로 설계됐다.
이어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실제 대응 경험을 바탕으로 1급 감염병 의사환자 발생 시 팀별 역할, 환자 발생 상황별 동선 분리, 평시 교육·훈련의 중요성과 운영 방안 등을 사례 중심으로 발표했다. 특히 의료진으로부터 현장의 고충과 건의사항을 직접 듣고 개선 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실제 환자를 수용한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과 상시 교육·훈련을 수행 중인 시뮬레이션센터 등 감염병 의료대응 현장을 둘러보며 시설을 점검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최근 국제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에볼라바이러스병 등 국외 감염병의 발생과 유행이 계속되고 있어 언제든 우리나라에도 1급 감염병이 유입·발생할 수 있다"며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감염병 위기로부터 국민과 사회를 보호하기 위해 24시간 대기하고 두꺼운 보호복을 입고 의사환자에 대응하는 의료진과 모든 관계자 여러분의 헌신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을 비롯한 감염병전문병원이 감염병 의료대응의 최상위 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질병관리청도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방문에는 질병관리청 청장, 감염병위기관리국장, 의료대응지원과장, 위기관리총괄과장 등과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원장, 기조실장, 감염관리센터장, 감염관리팀장 등이 참석했다. 방문 일정은 오후 3시 40분부터 4시 40분까지 약 1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고도화 방안 논의와 대응사례 공유, 시설 방문 순으로 이뤄졌다.
질병관리청은 이번 현장 방문을 계기로 감염병 의료대응 체계를 더욱 촘촘히 정비하고, 지역완결형 대응 체계를 조속히 구축해 국민 건강 보호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