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는 7월 13일 김광용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여름철 축제·행사 등 다중운집인파 안전관리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고,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전국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와 인파밀집 장소에 대한 안전 관리 대책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는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경찰청, 소방청, 16개 시·도, 재난관리책임기관 등이 참석했다.
행정안전부는 통영한산대첩축제, 빅뱅월드투어 공연처럼 순간 최대 인파가 3만 명 이상인 행사, 보령머드축제와 장흥물축제 등 강·바다에서 열리는 축제, 나이트레이스인부산과 대구세계육상경기대회 개막식처럼 온열질환자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행사 등 전국 25개 야외 축제·행사를 '여름철 인파 중점관리대상'으로 지정했다. 이들 행사에 대해서는 인파밀집 현황 사전 조사, 안전관리계획 수립, 시설물 사전점검, 현장 모니터링 및 신속 대응의 4단계 다중운집인파 안전관리체계를 적용해 주관기관과 함께 안전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중점관리대상 행사장에는 사전점검반과 현장상황관리관을 파견해 안전관리계획 수립 여부, 현장 안전요원 배치, 폭염 시 온열질환 예방 대책, 시설물 안전관리 사항 등을 점검한다. 행사 당일에는 인파가 모두 안전하게 해산할 때까지 지방정부, 경찰, 소방 등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상황을 관리할 계획이다. 또한 제도적 측면에서 다중운집인파 안전관리 지침서와 소규모 축제·행사 인파 안전관리 표준조례안을 마련 중이며, 올해 안으로 관계기관에 배포해 체계적이고 통일성 있는 인파 안전관리를 지원할 방침이다.
각 중앙 부처도 소관 분야별로 인파 안전대책을 추진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야외 또는 스탠딩석 운영 공연과 워터밤 등 변수가 많은 공연에 대해 합동점검단을 구성해 현장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폭염경보 시 공연 및 체육행사 중단 기준을 마련하는 등 온열질환 예방에 힘쓴다. 국토교통부는 축제·공연장 인근 역사와 주요 환승역의 혼잡도 관리를 강화하고, 캐리어 소지 여행객 증가에 따른 역사 내 에스컬레이터 사고 예방에 주의를 기울인다. 해양수산부는 전국 255개 해수욕장에 안전요원 2,618명을 배치해 순찰을 강화하고, 1일 평균 이용객이 5,000명 이상인 해수욕장 26개소는 지방정부와 함께 개장 전부터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지방정부는 소관 지역 축제·행사에 대한 안전관리계획 심의를 강화해 인파관리 안전요원 적정 배치, 폭염 대처계획 수립 여부 등을 사전에 점검한다. 폭염 대처계획에는 행사중단 계획, 식수 공급 및 온열질환 응급처치 물품 구비, 그늘막 등 폭염 저감시설 설치, 구급요원 근접 배치, 장비 과열방지 조치 등이 포함된다. 행사 당일에는 현장에 합동상황실을 설치해 경찰, 소방, 주최측 등과 합동으로 상황을 관리할 방침이다.
이날 회의에서 김광용 본부장은 지난 5월 서울 성수동 포켓몬 행사에서 예상치 못한 인파가 몰려 행사가 중단된 사례를 소개하며, 인파가 몰리는 장소와 시간을 사전에 파악하고 기관 간 정보 공유를 통해 합동 대응해 줄 것을 관계기관에 당부했다. 김 본부장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대규모 행사가 많이 개최되는 만큼, 국민께서 안전하게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강조하며, "행사를 즐기시는 국민께서도 인파사고 및 폭염 대비 국민행동요령을 사전에 숙지해 주시고, 현장의 질서유지 안내에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밝혔다.
한편, 여름철 중점관리대상으로 지정된 주요 행사로는 대구 치맥페스티벌(7월 1~5일, 두류공원, 순간 최대 16만 명), 부여 서동연꽃축제(7월 3~5일, 궁남지 일원, 순간 최대 7,500명), 포켓몬 고 페스트 2026(7월 11~12일, 반포한강공원, 순간 최대 4,200명), 2026 서울 썸머비치(7월 20일~8월 9일, 광화문광장, 순간 최대 2,400명), 울산조선해양축제(7월 24~26일, 일산해수욕장, 순간 최대 15,000명), 제29회 보령머드축제(7월 24일~8월 9일, 대천해수욕장, 순간 최대 10,000명), 제19회 정남진 장흥 물축제(7월 25일~8월 2일, 탐진강변, 순간 최대 10,000명), 철원 화강 다슬기축제(7월 30일~8월 2일, 화강쉬리공원, 순간 최대 3,000명), 2026 인천 펜타포트 음악축제(7월 31일~8월 2일, 송도달빛축제공원, 순간 최대 30,000명), 제30회 부산바다축제(8월 7~13일, 다대포해수욕장, 순간 최대 35,000명), 통영 한산대첩축제(8월 12~16일, 한산대첩광장, 순간 최대 65,000명), 강릉 국가유산야행(8월 14~16일, 강릉대도호부관아, 순간 최대 7,000명), 서대문 독립축제(8월 14~16일, 독립공원, 순간 최대 3,000명), 송도맥주축제(8월 22~30일, 송도달빛축제공원, 순간 최대 5,000명), 장항 맥문동꽃축제(8월 28~30일, 장항송림산림욕장, 순간 최대 10,000명) 등이 포함된다.
공연 분야에서는 싸이 흠뻑쇼 2026 인천(7월 11일, 아시아드주경기장, 순간 최대 31,100명), 싸이 흠뻑쇼 2026 부산(8월 15~16일, 아시아드주경기장, 순간 최대 31,800명), 빅뱅월드투어(8월 21~23일, 고양종합운동장, 순간 최대 50,000명), 서스테이너블 웨이브 페스티벌(8월 29~30일,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 순간 최대 49,084명)이 중점관리대상이다. 체육행사로는 2026 나이트레이스 인 부산(8월 1일, 광안리해변, 순간 최대 20,000명),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 개막식(8월 21일, 대구스타디움, 순간 최대 40,000명), 쿠팡플레이 팀K리그 vs 맨시티(8월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 순간 최대 65,000명)가 포함됐다. 또한 속초해수욕장 썸머페스티벌(7월 31일~8월 2일, 순간 최대 5,000명), 롯데월드몰(순간 최대 60,000명), 성수동 연무장길 팝업스토어(순간 최대 50,000명) 등도 관리대상에 포함된다.
다중운집인파사고 대비 국민행동요령으로는 인파가 몰리는 장소를 피하고, 밀집 상황에서는 넘어지지 않도록 주의하며, 만약 넘어졌을 때는 머리와 무릎을 보호하는 자세를 취해야 한다. 폭염 대비 국민행동요령으로는 충분한 수분 섭취, 외출 자제, 그늘에서 휴식, 온열질환 증상 시 즉시 응급조치 등이 권장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