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평등가족부(장관 원민경)는 7월 10일 오후 2시 30분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헤이그라운드 성수 시작점에서 '제2차 성별균형 현장 제안 '성평등 언박싱 토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올해 총 4회 예정된 현장 정책제안의 두 번째 자리로, 청년과 현장 전문가들이 젠더폭력의 변화된 양상을 살펴보고 정책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성평등 언박싱 토크'는 성별에 대한 편견과 차이를 대화를 통해 풀어내고(언박싱), 이를 정책 의제로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난 4월 29일에는 '청년의 몸과 마음, 성별의 상자 열기'를 주제로 첫 번째 행사가 열렸으며, 약 50명의 청년이 참여했다.
이번 두 번째 행사의 주제는 '변화하는 젠더폭력의 상자 열기'다. 최근 사회 변화와 함께 젠더폭력의 양상이 다양해지면서 피해 특성과 지원 수요도 성별에 따라 차이를 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 2025년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 보고서에 따르면 디지털 성범죄 피해 지원자 중 남성이 24.6%를 차지하는 등 피해 유형이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4일 중간보고회를 가진 '청년 공존·공감위원회'에서도 젠더폭력 피해자의 다양성을 고려하고 피해자 보호 사각지대를 개선하기 위한 정책이 제안된 바 있다.
행사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에서는 '일상과 관계'를 주제로 젠더폭력 피해 양상과 대응 과정에서 나타나는 성별 특성, 그리고 그 배경에 있는 젠더규범을 살펴봤다. 홍미리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이 다변화하는 젠더폭력의 양상에 대해, 기선희 한국여성인권진흥원 여성폭력방지본부장이 친밀관계에서의 폭력에 대해, 최효숙 국방부 성고충전문상담관 슈퍼바이저가 위계관계에서의 폭력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2부에서는 '디지털 공간과 미래세대'를 주제로 디지털 성범죄 피해 지원 현황과 현장 사례를 중심으로 성별에 따른 피해 특성과 지원 수요를 살펴봤다. 김효정 중앙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 삭제지원팀장이 디지털 성범죄에 대해, 정희진 탁틴내일 기획팀장이 아동·청소년의 성문화와 성교육 현황 및 과제에 대해 발표했다. 각 세션이 끝난 후에는 참여 청년들이 젠더폭력 대응과 피해자 보호를 위한 정책을 제안하는 시간을 가졌다. 1부에는 김은준 청년 공존·공감위원회 운영위원, 2부에는 한정민 서울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 상담사가 청년 대표 토론자로 나섰다.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은 “기술 발전과 사회 변화로 젠더폭력의 유형이 다양해지고 피해 대상 및 양상이 더욱 복합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사회의 구조적 취약성에서 비롯되는 여성폭력에 대한 예방과 보호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다양해지고 있는 피해 특성과 지원 수요를 면밀히 살펴 정책 사각지대를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