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중소·중견기업이 해외 시장 진출 때마다 부딪히는 까다로운 인증 절차. 정부가 8개 부처의 힘을 모아 이 장벽을 허물기로 했다.
산업통상부 국가기술표준원(원장 김대자, 이하 국표원)은 7월 13일 서울 양재동 KOTRA 국제회의실에서 ‘해외인증 지원사업 합동 설명회’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부처별로 흩어져 있는 해외인증 및 수출 지원사업을 한자리에 모아 기업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설명회에는 200여 명의 수출기업 관계자가 참석해 큰 관심을 보였다.
설명회는 크게 세 가지 세션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수출바우처, 중소벤처기업부의 해외규격인증획득지원 등 8개 부처의 핵심 지원 프로그램이 소개됐다. 특히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식품글로벌성장패키지, 기후에너지환경부의 친환경경영컨설팅, 보건복지부의 의료기기국제인증, 문화체육관광부의 스포츠용품해외인증, 해양수산부의 해외식품규격인증 등 산업별 특화 제도가 실무 절차와 함께 안내돼 기업들이 자사 제품에 맞는 지원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지난 3월부터 운영 중인 ‘AI 해외인증 정보제공 서비스’가 시연됐다. 이 서비스는 ‘해외인증·기술규제 정보포털(www.knowtbt.kr)’을 통해 이용할 수 있으며, 26개 유관기관의 해외인증 정보를 인공지능이 학습해 맞춤형 상담을 제공한다. 복잡한 인증·규제 문의는 물론 심층 리포트와 최신 인증 뉴스까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그동안 정보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던 기업들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해외인증 취득에 드는 비용과 시간을 줄이기 위해 국내 시험인증기관이 제공하는 글로벌 시험·인증서 국내 발급 서비스가 안내됐다. 주요 발급 품목을 살펴보면,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은 인도네시아 할랄 인증(식품·의약품·화장품·생활용품)을,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은 EU 포장재 재활용 인증을,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은 EU 의료기기 CE MDR 인증을,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은 국제 방폭기기 인증(IECEx)을 각각 발급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미국 어린이용 제품 안전 인증(CPSIA) 등 다양한 품목이 포함돼 기업들이 국내에서 해외 인증서를 발급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번 설명회를 시작으로 국표원 해외인증지원단은 반기별로 부처 합동 설명회를 정기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재정경제부 수출 플러스 지원단과 함께 전국 주요 지방 권역을 순회하며 지역 특화 산업군에 맞춘 설명회도 지속적으로 열 계획이다.
국표원 해외인증지원단 서영진 단장은 “국표원은 AI 기반 포털을 통해 최신 해외인증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한편, 국내외 시험인증기관 간 협력 체계를 더욱 강화해 수출기업의 인증 획득 기간 단축과 비용 절감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설명회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재정경제부,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 보건복지부, 기후에너지환경부, 해양수산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8개 부처와 함께 KTL, KTR, KTC, KCL 등 국내외 시험인증기관이 참여해 현장 상담도 진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