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둔화 속 구조 전환 가속… 2026년 글로벌 보험산업 전망

2026년 글로벌 보험산업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스위스리(Swiss Re), 딜로이트(Deloitte), 캡제미니(Capgemini), 윌리스타워스왓슨(WTW) 등 주요 금융·컨설팅 기관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보험업계는 성장 속도가 둔화되며 구조적 변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인공지능(AI)의 확산, 리스크 환경의 복잡화, 고객 경험의 변화 등이 주요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보고서들은 글로벌 보험료 실질 성장률이 2026년 평균 2.3%로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5년간 연평균 복합 성장률인 2.5%를 하회하는 수치다. 특히 비생명보험 부문의 경우, 보험료 성장률이 1.7%로 더 낮아질 전망이다. 고금리와 인플레이션 환경에서 이어져온 보험료 인상 효과가 점차 소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언더라이팅 규율 강화와 높은 투자수익으로 인해 보험사의 수익성은 견조하게 유지될 것으로 분석됐다.

AI 기술의 발전은 보험업계에 새로운 기회와 도전을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 딜로이트는 "AI가 실험 단계를 넘어 전사적으로 확산될 시점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언더라이팅 자동화, 보험금 심사 및 지급 프로세스 간소화, 사기 탐지 고도화 등에서 AI의 활용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다만, AI 활용 격차가 경쟁력 격차로 이어질 수 있어 조직 역량과 거버넌스 체계 정비가 필수적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고객 인식의 변화도 중요한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 캡제미니 보고서는 40세 미만 소비자 6176명과 주요 생명보험사 고위 임원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터뷰 결과를 공개하며, 젊은 세대가 기존 상품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사망 보장보다는 생애 전반에 걸친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에 더 큰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임베디드 보험과 하이브리드 자문 모델이 새로운 접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자본 효율성과 리스크 관리 역량이 보험사의 지속 가능성을 가르는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스위스리는 "자본 효율성과 리스크 기반 의사결정이 보험사 사업 모델의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기후, 사이버, 지정학적 리스크가 상시화되면서 리스크를 정확히 가격에 반영하고 감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선택적으로 인수하는 능력이 중요해졌다. 재보험 시장에서도 리스크 선별과 자본 보호를 우선하는 기조가 강화되고 있다.

이번 전망 보고서들은 글로벌 보험산업이 외형 확대보다 체질 개선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AI 기술 도입과 운영 효율성 제고가 새로운 경쟁 축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가 보험업계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필수 과정이라고 평가하며,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 간 격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출처: 한국보험신문 ✓ 협약 승인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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