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축산 분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메탄저감제 개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지원 사업을 처음으로 시작한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는 올해 처음으로 메탄저감제 개발기업을 대상으로 '소 위액 활용 테스트베드 실험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축산환경관리원을 통해 7월 말까지 참여 기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축산 분야 온실가스의 절반가량은 소의 장내발효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이 차지한다. 농식품부는 저탄소 농업프로그램을 통해 저메탄 사료를 급여하는 농가에 직불금을 지급하고 있지만, 관련 기술과 제품의 보급 확대를 위해서는 다양한 메탄저감제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사업은 민간 기업이 수천만 원에 달하는 소 활용 실증시험에 앞서 소 위액 실험을 통해 메탄 저감 가능성을 사전에 검토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기업의 개발 부담을 줄이고 우수 기술의 상용화를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모집 대상은 반추동물용 메탄저감 사료첨가제 또는 관련 기술을 개발 중인 국내 기업이며, 제품 단위로 신청을 받는다. 특히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을 우선 지원해 기술력은 있지만 실증비용 부담이 큰 기업의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다.
선정된 기업의 제품에 대해서는 소 위액 활용 테스트베드 실험을 거쳐 메탄 발생량 등 시험 결과를 해당 기업에 제공한다. 이를 통해 기업은 후속 실증시험 추진 여부를 자체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축산환경관리원 누리집 또는 홈페이지에 게시된 공고문을 참고해 7월 말까지 신청하면 된다. 제출된 제품은 기술·적격성 심의 등을 거쳐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다.
농림축산식품부 이재식 축산정책관은 "저메탄사료는 축산분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핵심 수단이지만, 이를 뒷받침할 국산 메탄저감제의 개발과 보급은 아직 초기 단계"라며 "이번 테스트베드 사업이 기업의 개발 부담을 줄여 우수한 메탄저감제가 보다 빠르게 개발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며, 관련 기업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업의 추진 배경을 살펴보면, 정부는 축산 분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저메탄 사료 급이 직불금을 지원하고 있지만 메탄저감제 개발·보급이 미흡해 현장 활용이 제한적이었다. 저감제 개발을 위한 제도와 실험 기관은 조성됐으나, 저감 실험 비용(최대 1억 원)과 개발 실패 위험을 기업이 전적으로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정부는 제품 개발 실험 중 일부(소 위액 활용)를 지원해 메탄 저감 가능성을 확인하고 소 활용 실증 시험 성공률을 제고하는 등 개발 부담을 완화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기업이 소 위액 실험과 소 활용 실증시험을 모두 부담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정부가 소 위액 실험을 지원하고 실증 시험 권고 여부를 통지하면 기업이 이를 바탕으로 실증시험을 추진하는 방식으로 전환된다.
운영 방식은 농식품부가 기업을 선정하고, 축산과학원이 테스트베드 실험 기준을 마련·관리하며, 농협 축산연구원이 테스트베드 실험을 실시한다. 실증 시험은 서울대·건국대·순천대 등이 맡는다.
모집 대상은 메탄저감 사료 첨가제 또는 관련 기술을 개발 중인 국내 기업으로, 실증 시험 추진 및 상용화 계획을 갖춘 기업이어야 한다. 모집 기간은 7월 중이며, 선정 규모는 3개 이내다. 선정 평가는 자격 요건(우대요건, 실험 대상 등)과 개발 제품의 메탄저감 기술·적정성 등을 선정위원회에서 평가해 결정한다.
결과 통지 시에는 메탄 발생량 변화, 총 가스 발생량 등 테스트베드 실험 결과 및 분석 자료를 제공한다. 향후 일정으로는 7월 말까지 대상자 공모, 7월 중 테스트베드 실험 기준 수립, 8월 초 대상자 선정, 9월 중 실험 실시 및 결과 통지가 예정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