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앤 공주, 부산항 방문… 한·영 해양협력 강화한다

영국의 앤 공주가 오는 7월 14일 부산항을 방문한다. 해양수산부는 이날 부산항에서 앤 공주와 남재헌 해양수산부 차관을 비롯한 양국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해양 분야 협력의 의미를 되새기는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부산항은 한국과 영국의 인연이 깊은 역사적 장소다. 1797년 영국 해군 프로비던스호를 타고 온 브로턴 함장이 출간한 항해일기를 통해 ‘초산항(Chosan Harbour)’으로 서양에 처음 알려졌다. 또한 부산항 개항 초기인 1905년에는 당시 총세무사였던 영국인 맥리비 브라운 주도로 항로에 위치한 암초에 제뢰등대가 설치되는 등 양국의 교류가 이어져 왔다.

이번 행사에서는 부산항의 역사와 발전 과정, 그리고 양국이 함께 이어온 해양 교류의 발자취와 미래 비전을 나누는 시간이 마련된다. 특히 해양수산부는 영국 등대렌즈의 영구 임대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전통 자개 공예 작품을 제작해 앤 공주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이 작품에는 렌즈가 설치되었던 펜딘등대와 렌즈가 전시될 국립등대박물관, 호미곶 등대 등의 모습이 담겼다.

앞서 앤 공주가 총재로 있는 영국 트리니티하우스는 자국의 소중한 문화 유산인 영국 펜딘등대에서 1900년부터 123년간 사용한 대형 등대렌즈를 한국에 영구 임대해 주기로 2025년 4월 결정했다. 트리니티하우스는 1514년 헨리 8세의 왕실 칙령으로 설립된 기관으로, 영국의 항로표지시설을 총괄 운영하고 해사 자선 사업과 선원 교육 지원 등을 담당하고 있다.

이 등대렌즈는 2025년 8월 영국 사우스햄프턴을 출발해 같은 해 11월 부산항에 도착했다. 오는 7월 15일 경북 포항시에 있는 국립등대박물관에서 점등행사를 마친 뒤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남재헌 해양수산부 차관은 “앤 공주의 부산항 방문은 한·영 양국이 바다를 매개로 쌓아온 신뢰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뜻깊은 계기”라며, “앞으로도 영국과 해양 관련 다양한 분야에서 동반자로서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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