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7월 14일 인도네시아 정부(경제조정부, 에너지광물자원부, 해양수산부, 교통부)와 ‘한-인도네시아 해양플랜트 서비스산업 협력을 위한 이행약정’을 체결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1일 열린 한-인도네시아 정상회담을 계기로 체결된 업무협약(MOU)을 구체적인 사업 단위로 발전시킨 것으로, 양국의 역할과 책임 체계를 명확히 한 후속 조치다.
이행약정에 따라 우리나라는 사용이 종료된 인도네시아의 해양플랜트를 액화천연가스(LNG) 공급 설비로 개조해 실증하고, 탄소 포집·저장 용도로 활용하기 위한 공정 설계와 해상공사 등 사업 전반을 총괄 주도한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현지 해양플랜트 관련 정보 제공과 각종 인허가 발급 등 현지 지원을 담당한다. 이 과정에서 한국은 국비 43억 6000만 원을 투입하는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인도네시아 친환경 해양플랜트 서비스산업 역량강화(2025~2029년)’를 추진하며, 별도로 연구개발(R&D) 사업 ‘탄소저감형 해양플랜트 용도전환 기술개발 및 실증사업(2025~2028년, 국비 350억 원)’도 함께 진행한다.
양국은 ODA를 통해 현지 전문 인력 양성과 우리 기업의 인력난 해소를 위한 교육 협력도 본격화한다. 인도네시아 교통부 산하 자카르타 해양대학교(자카르타 해양과학대학)에 교육 관련 기반시설을 구축하고, 현지에서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중장기적으로는 국내 초청 연수와 기업 인턴십 프로그램도 진행해 해양플랜트 분야 전문가를 체계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예산 지원과 교육 과정 개발·운영을, 인도네시아는 현지 교육생 추천과 관계기관 조율 및 물자 지원을 각각 맡는다.
해양수산부 해양정책실장 서정호는 “이번 이행약정 체결을 통해 양국의 역할과 사업 추진 체계를 명확히 하고, 가시적인 협력 성과를 신속히 창출하겠다”며 “인도네시아와의 성공적인 협력 모델을 바탕으로 향후 베트남·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주요 국가들과도 협력 범위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약정은 해양플랜트의 건조 이후 운영·유지보수, 해체, 재활용 등 서비스 전 주기에 걸친 협력을 포함하며,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기업에도 새로운 기회가 될 전망이다. 특히 사용 종료된 해양플랜트를 LNG 공급 설비나 탄소 포집·저장 시설로 전환하는 기술 실증은 친환경 에너지 전환 흐름에 부합하는 동시에 양국 모두에 경제적·환경적 이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양수산부는 이번 협력이 단순한 기술 지원을 넘어 인도네시아의 해양산업 역량을 높이고,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 교두보를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실증 사업과 인력 양성 프로그램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관계 기관과의 협력을 지속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