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7월 13일부터 2028년까지 3년간 우리 국민 5,000명을 대상으로 '제2기(2026~2028년) 유해물질 인체노출 안전조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일상 속에서 식품, 의약품, 화장품, 위생용품 등 인체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는 제품을 통해 노출될 수 있는 유해물질의 수준과 건강 영향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사는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원장 강석연) 주관으로 충북대 등 전국 14개 기관이 공동으로 참여한다. 연구진은 참여자의 혈액과 소변 내 유해물질 농도를 직접 분석하고, 임상검사와 설문조사를 병행해 개인의 식습관, 제품 사용 습관과 체내 유해물질 농도 간의 상관관계를 종합적으로 분석할 계획이다.
이번 제2기 조사는 지난 1기(2023~2025년) 조사보다 조사 대상 연령, 분석 물질, 설문 항목을 대폭 확대했다. 조사 대상은 1세 유아부터 89세 노년층까지 임산부 등 취약계층을 포함한 5,000명을 표본으로 선정했다. 분석 대상 물질은 기존 52종에서 과불화 화합물(24종), 프탈레이트 등 가소제류(24종), 중금속(7종), 비스페놀류(6종) 등 총 61종으로 늘렸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참여자의 편의성과 현장 조사 효율을 높이기 위해 '모바일 연계 디지털 설문조사 플랫폼'을 개발해 일부 지역에 시범 도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참여자가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설문에 응할 수 있게 돕고, 데이터 수집의 정확성과 신속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조사 항목은 크게 설문조사, 건강영향조사, 식이조사, 임상검사, 유해물질 분석으로 구성된다. 설문조사는 개인조사와 가구조사로 나뉘며, 유아(1~2세, 3~6세), 초등학생, 청소년, 성인, 임산부 등 연령과 특성에 따라 문항 수가 달라진다. 주요 설문 내용은 인체적용제품 사용 빈도, 질병력, 생활습관(흡연, 운동, 수면), 거주지 및 실내외 환경, 인구사회·경제학적 특성, 여성력 및 여성용품 사용, 어머니 출산력, 부모님 관련 정보, 사춘기 발달, 신경행동발달, 우울 등이다.
건강영향조사는 24시간 식사기록 조사(비연속 2일), 식품섭취빈도 조사, 식행동 조사로 구성된다. 식행동 조사에서는 식품 구매 및 보관 방법, 조리도구 사용, 식품 보관용기와 방법, 세척 및 관리 방법, 즉석·편의식품·가공식품·배달음식 섭취 빈도와 포장 종류, 음료 용기별 섭취 빈도, 어·육류 구이 방법, 일회용품 사용 빈도, 전자레인지 및 에어프라이어 사용 행태, 식기 재질별 사용 행태 등을 세밀하게 파악한다.
임상검사는 총 25종으로, 혈액생화학검사(아스파르트산 아미노산전이효소, 알라닌 아미노산전이효소, 감마글루타밀 전이효소, 사구체여과율, 당화혈색소, 요비중, 요산, 요 크레아티닌, 혈청 크레아티닌), 혈액학검사(적혈구수, 혈색소, 적혈구용적, 평균적혈구용적, 평균적혈구혈색소량, 평균적혈구혈색소농도, 혈소판수, 백혈구수, 호산구수), 혈장단백 검사(면역글로불린E), 내분비계 검사(갑상선자극호르몬, 유리티록신), 지질 검사(총콜레스테롤, HDL콜레스테롤, LDL콜레스테롤, 중성지방)를 포함한다.
유해물질 분석은 총 61종으로, 과불화 화합물(PFOA, PFOS, PFNA, PFDA, PFHxS 등 24종), 중금속(납, 카드뮴, 수은, 니켈, 크롬, 총비소, 알루미늄 7종), 프탈레이트 등 가소제류(MEHHP, MEOHP, MECPP, MnBP 등 24종), 비스페놀류(BPA, BPS, BPF, BPAF, BPB, BPZ 6종)를 분석한다.
조사는 전국 125개 조사구에서 층화다단계추출법(확률비례계통추출)으로 표본을 선정하며, 표본추출틀은 통계청의 2023년 인구주택총조사 자료를 활용한다. 조사 대상은 유아, 임산부 등 민감군 600명을 포함해 총 5,000명이다.
식약처는 이번 안전조사가 생활 속 유해물질 안전관리 정책을 수립하는 과학적 근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유해물질을 줄일 수 있는 국민 실천 가이드를 제공하고, 국민이 체감하고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식약처 관계자는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이 중요하다"며 "이번 조사를 통해 우리 국민의 생활 방식이 인체 내 유해물질 농도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파악해 국민 안심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