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7월 10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제15회 인구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저출생·고령화 등 인구 위기 극복에 공헌한 유공자 75명을 포상했다. 행사는 현수엽 보건복지부 제1차관, 김진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유공자와 가족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모든 삶이 이어져 만드는 대한민국'을 주제로 진행됐다.
인구의 날은 1987년 세계 인구가 50억 명을 넘은 것을 계기로 유엔개발계획(UNDP)이 7월 11일을 세계 인구의 날로 지정한 데서 유래했다. 우리나라는 2011년 저출산고령사회기본법 개정을 통해 7월 11일을 법정 기념일로 제정했으며, 올해는 인구전략기본법 제정을 계기로 생애 전 과정의 인구구조 변화 대응 의지를 담아 주제를 정했다.
이날 포상은 훈장 2점, 포장 2점, 대통령 표창 10점, 국무총리 표창 11점,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50점 등 총 75점이 수여됐다. 최고 영예인 국민훈장 모란장은 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이 받았다. 김 회장은 직원 결혼 시 주택구입자금 대출(1억 원), 난임 치료비 무제한 지원, 육아 특별휴가 30일, 셋째 출산 시 조건 없는 차상위 직급 특별승진, 다자녀 출산장려금 최대 1천만 원 등 파격적인 가족 친화 제도를 도입해 기혼 직원 평균 출산율 1.57명을 달성했다. 또한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 설립을 통해 인구 위기 공론화와 정책 대안 제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옥조근정훈장은 김해동광초등학교 이민정 교사가 수상했다. 이 교사는 일곱 자녀를 직접 양육하는 다자녀 교사로, 학교 현장에서 인구교육 프로젝트 수업을 기획·운영하며 가족의 소중함과 긍정적인 결혼·출산관을 교육했다. 자신의 육아 경험을 바탕으로 공공보육 시설과 지역사회 네트워크 활용의 중요성을 공유해 왔으며, 경남지역 언론 사례 발표 등을 통해 출산 장려와 일·생활 균형 문화 확산에 기여했다.
국민포장은 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와 양솔휘 CBS 사회공헌사업 파트장이 각각 받았다. 이금재 대표는 전국 단위 임신·출산·육아 교육 프로그램(K클래스)을 400회 이상 운영해 1만 2천 명이 참여하는 성과를 냈으며, 지자체와 협력해 약 700여 출산 가정에 1억 2,600만 원 상당의 지원을 제공했다. '엄마기자단' 운영을 통해 경력단절 여성의 경제활동 복귀를 지원한 점도 높이 평가됐다. 양솔휘 파트장은 2014년부터 결혼·출산·양육 친화 문화 확산을 위해 정부·기업·전문가가 참여하는 '대한민국 인구포럼'을 개최하고, 다수의 방송 프로그램 제작과 '육아포럼' 시리즈를 총괄 기획하는 등 인구 위기에 대한 사회적 공론화에 기여했다.
대통령 표창은 윤연화 전라남도 지방부이사관, 김인호 인구보건복지협회 본부장, 정성진 보건복지부 주무관, 함정규 100인의 아빠단 멘토 등 개인 4명과 (사)평창읍번영회, ㈜후니드,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 경기도 광명시, 서울특별시 서초구, 국방부통합데이터센터2센터 등 단체 6곳에 수여됐다. 국무총리 표창은 이명숙 울산광역시 중구 다운동 통장회장, 원신원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차장, 박현애 대구광역시 육아종합지원센터 팀장, 배지연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전문임기제, 김민정 울산대학교병원 간호사, 차미경 KB국민은행 팀장, 김영심 경기도 고양시 보건주사, 조민경 상주시가족센터 돌봄교사 등 개인 8명과 ㈜제이앤비컨설팅, 국민연금공단, 전라남도 진도군 등 단체 3곳이 받았다.
현수엽 제1차관은 기념사를 통해 “22개월 연속 이어지는 출생아 수 증가 흐름이 일시적인 반등에 그치지 않고 지속되도록 모든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별 인구 불균형, 가구 형태의 다양화 등 인구구조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인구전략기본법 시행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사회적 노력이 필요한 인구 위기 대응을 위해 각자의 일터에서 함께 힘써주신 수상자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전국 지방자치단체도 인구의 날을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서울은 고척돔에서 전광판 홍보 및 100인의 아빠단 연계 문화행사를, 부산은 시청에서 기념식과 제3회 대한민국 인구 페스티벌 지역전시회를 연다. 인천은 문화예술회관에서 기념식과 인형극 관람을, 울산은 혁신도시 복합혁신센터에서 버블매직쇼와 가족 체험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경기, 강원, 충북, 세종, 충남, 전북, 광주, 전남, 경북, 경남, 제주 등 17개 시도에서 기념식과 문화행사가 진행되며, 대전과 대구는 별도 행사 대신 인구 관련 캠페인을 추진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