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 결과

정부가 17억 유로(약 19억 4천만 달러) 규모의 유로화 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이하 외평채)을 사상 최저 금리로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유로화 표시 외평채 역대 최대 규모로, 국제 금융시장에서 한국 경제에 대한 견고한 신뢰를 다시 한번 확인한 결과로 평가된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7월 8일 3년 만기 7억 유로, 7년 만기 10억 유로 등 두 개 트랜치(dual tranche)로 구성된 외평채를 동시에 발행했다고 밝혔다. 3년물의 발행금리는 유로 미드스왑(유로화 이자율스왑의 중간값)에 10bp(베이시스 포인트, 1bp=0.01%포인트)를 더한 2.981%였으며, 표면금리는 2.875%로 결정됐다. 7년물은 유로 미드스왑에 28bp를 더한 3.285%로, 표면금리는 3.250%로 각각 확정됐다.

이번 발행은 몇 가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첫째, 유로화 표시 외평채를 사상 최대 규모인 17억 유로로 발행해 유로화 한국물의 벤치마크(준거 지표)를 재정립했다. 특히 7년물은 단일 트랜치 기준으로도 2014년 7억 5천만 유로를 넘어선 역대 최대 물량이다. 이로써 달러화와 함께 글로벌 양대 통화로 꼽히는 유로화 시장에서 한국 정부의 확고한 기준금리가 마련되면서, 국내 기업과 금융기관이 보다 안정적인 조건으로 외화를 조달할 수 있는 토대가 강화됐다.

둘째, 3년물과 7년물 모두 동일 만기 기준으로 역대 최저 가산금리를 달성했다. 가산금리는 지표금리에 더해지는 추가 금리로, 국가 신용도와 시장 상황을 반영한다. 지난 2월 달러화 표시 외평채 발행에서 최저 가산금리를 기록한 데 이어, 이번 유로화 발행에서도 2025년 기록을 각각 15bp, 24bp 크게 밑돌았다. 이는 주요 선진국, 국제 기구, 그리고 우리와 신용등급이 같은 퀘백주·온타리오주 등 우량 발행사의 유통 가산금리보다 낮거나 대등한 수준이다. 외평채 가산금리는 국내 기업과 금융기관의 해외 조달금리 산정 기준이 되므로, 이번 스프레드(가산금리) 축소로 한국물 전반의 외화 조달 비용이 낮아지는 효과가 기대된다.

셋째, 중동 지역 긴장 재고조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진 어려운 발행 여건 속에서도 외평채에 대한 견조한 수요를 확인했다. 정부는 발행에 앞서 글로벌 우량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AI 3대 강국(AI G3) 도약을 위한 AI 대전환 추진, 첨단제조업 경쟁력, 자본시장 선진화 등 우리 경제의 성장 전략을 적극 설명했다. 그 결과 당초 제시한 조건(3년물 +14bp, 7년물 +32bp)보다 각각 4bp 낮은 금리로 발행을 마무리했다. 아울러 3년 연속 SSA(Sovereign, Supranationals & Agencies: 각국 정부·중앙은행·국제기구·정책금융기관 등 우량 투자자) 발행 방식으로 성공해 선진 발행사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우량 투자자 저변도 확대했다.

넷째, 이번 발행을 통해 우리 경제의 대외건전성을 뒷받침할 외화 재원을 선제적으로 확충했다. 특히 오는 10월에 만기가 돌아오는 유로화 표시 외평채(7억 유로)의 상환 재원을 3개월 넘게 앞서 확보함으로써, 차환 부담 없이 안정적인 대외 지급능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이번에 조달한 외화자산은 예기치 못한 대외 여건 변화에도 우리 경제가 흔들림 없이 대응할 수 있는 완충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발행으로 정부는 올해 외평채 발행 한도인 50억 달러 상당을 모두 성공적으로 소진했다. 이는 연간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의 외화 외평채 발행이다. 정부는 올해 달러화와 유로화 시장에서 모두 안정적으로 물량을 소화하는 동시에 역대 최저 수준의 가산금리를 달성하며 한국물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견조한 신뢰를 재확인했다. 정부는 앞으로도 국제 금융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며 안정적인 외화 조달 기반을 유지하고, 우리 경제의 대외건전성을 흔들림 없이 뒷받침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최근 10년간 외화 외평채 발행 내역을 보면, 2025년에는 유로화 3년물(+25bp) 7억 유로, 유로화 7년물(+52bp) 7억 유로, 달러화 3년물(+9bp) 10억 달러, 달러화 5년물(+12bp) 20억 달러를 발행했다. 올해 달러화 발행(3년 +9bp, 5년 +12bp)과 이번 유로화 발행(3년 +10bp, 7년 +28bp)은 모두 역대 최저 가산금리를 기록하며 한국 경제의 대외 신인도를 입증했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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