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장관 김정관)는 7월 9일 오후 2시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2026 무역안보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2011년부터 매년 열려 올해로 16회째를 맞은 이 행사는 무역안보에 대한 기업과 국민의 인식을 높이고, 관련 제도 이행에 기여한 수출기업과 유관기관 관계자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수출기업, 유관기관 관계자, 주한 외교사절 등 350여 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에서 양기욱 산업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주요국 간 기술·자원 경쟁과 지정학적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우리 산업을 지킬 수 있는 산업 안보가 곧 국가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존의 무역안보가 국제체제에서 합의된 전략물자 관리에 중점을 두었다면, 최근 국제질서가 파편화되는 상황에서는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전략적 수출통제, 첨단기술 보호, 공급망 안정화 등 산업안보를 주도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국제공조 중심의 수동적 무역안보에서 우리 산업을 능동적으로 보호하는 산업안보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의미한다.
이날 행사에는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14개국 대사와 50여 명의 주한 외교사절이 참석해 글로벌 정세 변화와 우리나라의 무역안보 정책 방향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또한 자율준수무역거래자(CP) 우수기업인 안랩을 비롯해 무역안보 제도를 모범적으로 이행한 기업·기관 관계자 등 총 26명에게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 등이 수여됐다. 포상 대상에는 안랩, 인성정보, 타이탄리 등 단체와 외교부, 관세청, 무역안보관리원, 한국과학기술원 등 소속 개인들이 포함됐다.
식전 행사로 열린 전문가포럼에서는 학계, 연구계, 산업계, 법조계 전문가 40여 명으로 구성된 '산업무역안보포럼'이 '무역안보 2.0을 위한 제언'을 발표했다. 포럼은 ▲산업보호 및 경쟁력 강화 중심의 무역안보 재정립 ▲적극적 무역안보 협상 전략 추진 ▲정부·민간 공동 무역안보 책임 이행 등 세 가지 정책 제언을 정부에 전달했다. 정부는 향후 세부 정책과 제도 설계 과정에서 이 제언들을 적극 고려할 예정이다.
부대행사로는 한국, 미국, 일본의 정책연구기관 주요 관계자가 참여한 국제세미나가 열려 변화하는 경제안보 환경에서 기업의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미국 CSIS(전략국제문제연구소)의 나빈 기리샨카르 경제안보대표가 기조연설을 맡았다. 이와 함께 CP 기업 워크숍과 CEO 교육도 마련돼 글로벌 수출통제 및 제재 강화에 따른 기업의 리스크 관리와 자율 준수의 중요성을 공유하고 정부와 민간 간 소통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
또한 산업부 수출허가 담당자, 주요 로펌(김앤장, 태평양 등), 무역안보관리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참여한 기업상담회가 열려 수출통제 제도와 대응 방안에 대한 맞춤형 상담이 이뤄졌다. 특히 주요국의 수출통제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KOTRA 수출바우처 내에 수출통제 컨설팅 메뉴가 새롭게 도입돼 기업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 수출바우처는 7월 8일 공고돼 수출통제 애로기업을 신규 지원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앞으로도 우리 산업을 둘러싼 경제안보 환경 변화에 면밀히 대응하는 한편, 수출기업과 유관기관의 무역안보 이행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