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원화를 국제 금융시장에서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통화로 전환하기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갑니다.
재정경제부는 7월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허장 재정경제부 2차관 주재로 '원화 국제화 TF(태스크포스)' 회의를 열고, 관계기관과 함께 준비해 온 '원화 국제화 로드맵'을 최종 점검했습니다.
이날 회의에는 재정경제부를 비롯해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한국예탁결제원 등 6개 기관이 참석했습니다. 참석자들은 원화를 현재의 '규제통화(Restricted Currency)'에서 '자유교환통화(Freely Convertible Currency)'로 전환한다는 목표 아래 로드맵의 전반적인 내용을 살펴보고 추가 보완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허 차관은 이 자리에서 "원화 국제화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유지해 온 외환정책의 근간을 근본적으로 개혁해 우리 외환·금융시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각 기관이 책임감을 가지고 로드맵 작성과 실행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원화 국제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외환시장 변동성 증가 등 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한 대응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토론이 이뤄졌습니다. TF는 로드맵 발표 이후에도 과제별 세부 추진 방안을 신속히 구체화하고, 시장과 소통하면서 진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원화 국제화는 우리나라 경제 규모와 위상에 걸맞은 통화 위상을 확보하고, 기업과 금융기관의 해외 거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중장기 과제로 꼽힙니다. 현재 원화는 국제통화기금(IMF) 분류상 자본거래 규제가 많은 '규제통화'에 속해 있어 해외에서 자유롭게 사용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정부는 관계기관 간 마지막 조율을 거쳐 로드맵을 이달 중 확정·발표할 계획입니다. 로드맵에는 원화 사용 범위 확대, 외환시장 개방, 관련 제도 정비 등의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TF는 앞으로도 정례적으로 회의를 열어 로드맵의 세부 과제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필요한 경우 추가 대책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정부는 원화 국제화가 단기간에 이뤄지기보다는 시장 상황과 리스크를 고려해 단계적으로 추진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