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는 7월 5일까지 위험도가 높은 접경지역 11개 시·군의 소와 염소 등 반추류 17만 마리에 대한 구제역 SAT1형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3월 중국에서 처음 발생한 SAT1형 구제역이 몽골 등 주변국으로 확산됨에 따라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한 선제적 방역 조치의 일환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O형과 A형 구제역 백신을 접종하고 있으며, 제주특별자치도는 세계동물보건기구(WOAH)로부터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지역'으로 인정받은 상태다. 그러나 SAT1형은 국내에서 발생한 적이 없고 백신 접종 이력도 없어, 충분한 면역을 형성하기 위해 4주 간격으로 2회 접종이 필요하다.
농식품부는 접경지역 접종과 함께 국립축산과학원 등 종축자원 보호 시설의 우제류 1만 6천여 마리에도 백신을 접종했다. 접종 후 이상 반응을 관찰한 결과, 젖소에서 일시적 체온 상승(접종 당일~4일차)과 유량 감소(2~3일차)가 나타났으나 모두 회복됐다. 한우나 염소에서는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았다.
백신 접종 부작용에 대한 보상신청 기간은 한시적으로 2주에서 4주로 연장됐다. 농식품부는 접종한 가축에 대해 항체검사 등 모니터링을 추진할 계획이다.
연말까지 총 1천만두분의 SAT1형 백신을 확보·비축할 계획이며, 현재 120만두분을 비축한 상태에서 880만두분을 추가로 확보한다. 하반기에는 O·A형 구제역 백신 일제접종이 예정된 9월에 서해안 지역 22개 시·군의 반추류 77만 마리에 대해 SAT1형 백신을 함께 접종하고, 10월까지 2차 접종을 완료할 예정이다. 해외 발생 상황 등을 바탕으로 전문가협의회를 통해 접종 지역 확대도 검토한다.
이동식 방역정책국장은 "새로운 혈청형의 구제역이 국내에 유입되지 않도록 축산관계자는 물론 일반 국민들도 불법 축산물 반입 금지 등 검역 및 방역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각 지방정부, 관계기관 및 축산관련종사자들에게 백신접종과 농장 차단방역 관리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국립축산과학원이 실시한 생체변화 조사 결과, 젖소 접종군은 미접종군에 비해 접종 당일부터 4일차까지 체온이 높았고 2~3일차 산유량이 낮았으나 이후 회복됐다. 한우(육성우 9개월령)는 접종군과 미접종군 간 일당증체량과 건물섭취량에 유의적 차이가 없었으며, 염소에서는 백신접종에 따른 유사산 변화가 관찰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