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부, 상용 원전 활용 방사성동위원소 산업 육성 본격 추진

기후에너지환경부는 7월 7일 오후 서울 중구에 있는 한국수력원자력 방사선보건원에서 '원전 활용 방사선 산업화 파트너십(PRRI, 프리)' 출범식을 열고 상용 원전을 활용한 방사성동위원소(RI) 산업 육성에 본격 나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과 윤준병 국회의원을 비롯해 산·학·연 관계자 약 20명이 참석했다.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대한핵의학회, 한국원자력산업협회,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 한국방사선산업학회 등 6개 기관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협력체계를 공식 출범시켰다.

방사성동위원소(RI)는 불안정한 원소가 방사선을 내며 안정화되는 과정에서 나오는 에너지를 활용하는 핵심 소재다. 암 치료용 방사성의약품, 의료기기 멸균, 비파괴검사, 초저온 냉각, 중성자 검출, 핵융합 연구 등 의료·산업·에너지·첨단기술 분야에서 폭넓게 사용된다.

특히 최근 치료용 방사성의약품을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하면서 RI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루테튬-177이다. 전립선암 치료를 위한 차세대 표적 방사성의약품의 핵심 원료로 꼽히는 루테튬-177 시장은 올해(2026년) 34억 3천만 달러에서 2034년 147억 달러로 연평균 19.9% 성장할 전망이다. 캐나다는 이미 상업용 중수로에서 루테튬-177을 대량 생산하는 데 성공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 외에도 삼중수소는 핵융합 연료와 자발광 소재 분야, 헬륨-3은 중성자 검측기와 초저온 냉각 분야, 코발트-60은 의료용품 멸균과 비파괴검사 분야에서 각각 전략적으로 활용된다. 이에 캐나다, 중국, 인도 등 중수로 보유국들은 이미 상용 원전을 RI 생산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뛰어난 원전 운영 역량과 중수로 기반시설을 갖추고 있어 안정적인 RI 공급망 확보에 유리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이번 PRRI 협력체계는 상용 원전의 활용 범위를 기존 전력 생산에서 국민 건강과 첨단 산업을 뒷받침하는 고부가가치 산업 기반으로 확장하려는 시도다.

협약에 따라 각 기관은 역할을 분담한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원전 안전성과 발전운전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RI 생산 기반 조성을 추진한다.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과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는 연구개발과 기반 조성을 지원한다. 대한핵의학회와 방사선산업학회는 RI 생산·인허가·의학적 이용 등에 관한 학술 정보를 공유한다. 한국원자력산업협회는 산업계 수요를 발굴하고 기업 간 협력을 연계한다.

출범식에서는 KAIST 조건우 교수가 RI 시장 현황과 전망을 발표했고, 한수원 기술정책처장이 RI 산업화 방향을 소개했다. 참석자들은 루테튬-177, 삼중수소, 헬륨-3, 코발트-60 등 주요 RI의 활용 가능성과 산업화 과제에 대해 논의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번 협력체계를 통해 RI별 수요, 기술개발 과제, 인허가 쟁점, 공급망 구축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또한 관계 기관과 함께 상용 원전 활용 RI 산업화 전략을 마련하고, 국내 기업이 고부가 방사선 산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확대할 예정이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이번 협력체계는 국내 상용 원전의 활용 범위를 의료, 산업, 첨단기술 분야로 확장하는 출발점”이라며 “원전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방사성동위원소 산업이 새로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PRRI는 앞으로 정기적인 회의와 협력을 통해 RI 산업 생태계 조성 방안을 지속 논의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파트너십이 국내 RI 산업의 자립도를 높이고 글로벌 공급망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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