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개발청이 현대자동차그룹의 대규모 투자와 친환경 에너지 기반시설 조기 구축을 위한 새만금 국가산업단지 개발 및 실시계획 변경안을 승인·고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계획 변경은 현대자동차그룹이 9조 원 규모의 투자를 새만금에 결정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새만금개발청은 현대차그룹을 비롯해 투자를 확정한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변경을 추진했다.
우선 현대차그룹 투자에 맞춰 첨단전략산업 분야의 소재·부품·장비 협력업체를 지원할 '기업성장센터' 건축 기반이 마련된다. 이를 위해 5공구 내 기존 지원시설용지 일부를 복합용지로 변경해, 현대차그룹이 추진하는 인공지능(AI)·로봇·수소클러스터 관련 협력업체들의 입주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부지에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주관하는 '탄소포집(CCU) 기술 고도화 실증센터'도 함께 설치된다. 이 센터는 이산화탄소와 그린수소를 활용해 합성원유(e-Fuel)를 생산하는 공정 실증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탄소포집 기술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유용한 자원으로 전환하는 친환경 기술로, 기후변화 대응과 에너지 전환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새만금의 핵심 에너지 사업인 수상태양광 발전사업(지역 주도형 0.3GW)의 전력 계통 연계를 가속하기 위해 8공구 연구시설 용지 일부를 공공시설용지로 변경해 송전소 부지로 확정했다. 이를 통해 한국전력 남비응변전소와 전력망 연결 여건이 갖춰져, 2028년으로 예정된 수상태양광 발전사업의 상업운전 개시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수상태양광은 저수지나 바다 위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으로, 육지 부족 문제를 해결하면서 친환경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의 AI 데이터센터 운영을 지원하기 위한 글로벌 정보통신 연계망 구축도 추진된다. 대규모 국제 해저케이블 구축 사업인 'AUG(Asia United Gateway East) 프로젝트'의 한국 육양국(국제 해저케이블과 육상 통신망을 연결하는 시설) 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2공구 내 산업시설용지의 건축물 허용 용도에 '방송통신시설'이 추가됐다.
새만금개발청 남영우 차장은 “이번 계획 변경은 기업의 사업 추진에 필요한 시설기반을 반영한 것”이라며, “새만금이 친환경 에너지와 글로벌 통신망, 첨단 전략산업이 융합된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선제적인 규제혁신을 통해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계획 변경으로 새만금 국가산업단지는 AI·로봇·수소 분야 첨단산업 클러스터와 탄소중립 실증센터, 수상태양광 발전, 국제 해저케이블 연계망 등이 결합된 복합 혁신 거점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