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7월 8일 오전 7시 40분 서울정부청사에서 관계기관 합동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금융·외환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주재했으며 한국은행 총재,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수출과 경상수지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등 경기 호조가 이어지고 있지만 글로벌 정책금리 상승 기대와 외국인 자금 유출 지속 등으로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지정학적 긴장 재고조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면서 성장, 물가, 금융시장 안정 및 민생 경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거시정책을 조화롭게 운용해 나가기로 했다.
주식시장에 대해 참석자들은 그간의 급등에 따른 외국인과 기관의 차익실현, 리밸런싱 목적 매도, 글로벌 AI 경기 전망 등에 따라 조정을 받으면서 변동성이 일부 확대되었다고 평가했다. 향후 주식시장의 과도한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는 리스크 요인에 대해서는 면밀히 점검해 나가기로 했다.
채권시장의 경우 국고채 금리는 7월 들어 변동성이 다소 완화되었지만 향후 대내외 통화정책 기조 변화 등이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시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시장 수급여건 등을 고려해 국고채 장기물 발행비중을 조정하는 등 시장 안정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외환시장에 대해서는 외국인 보유주식 가치 증가로 인한 주식 매도 지속, 미 달러화 강세 및 엔화 약세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참석자들은 지난 7월 6일 외환시장 24시간 개장을 계기로 향후 원화 거래 편의성이 대폭 제고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야간시간대 발생 가능한 변동성 대응을 위해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원화의 태환성 및 경상·자본거래에서 원화 활용을 제고하기 위한 '원화 국제화 로드맵'을 7월 중 확정해 발표하기로 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주요 산업별 경기 동향도 점검했다. 참석자들은 비IT 부문과 반도체 중심의 IT 부문 간 경기 차별화가 나타나는 가운데 반도체 업종의 등락이 증시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는 등 반도체 비중 확대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향후 반도체·AI 등 주력산업의 경쟁력 제고뿐만 아니라 바이오·방산·우주 항공 등 비IT 차세대 성장동력도 적극 발굴·육성해 나갈 필요성이 있다는 데 공감했다.
정부는 앞으로도 관계기관 간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거시경제와 시장 안정 노력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