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에너지환경부는 한국서부발전이 7월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전 남서울본부에서 국내·외 해상풍력 개발사인 뷔나에너지(Vena Energy) 및 코펜하겐인프라스트럭쳐파트너스(CIP)와 '태안해상풍력 공동개발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태안해상풍력 개발사업은 충남 태안군 서측 해상에 500MW(메가와트)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2030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단지가 완공되면 연간 약 35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협약으로 서부발전이 사업에 참여하면서 태안해상풍력은 더욱 추진력을 얻게 됐다.
서부발전은 2025년 말 폐쇄한 태안화력발전 1호기를 포함해 총 11기의 석탄화력발전소 중 8기를 2037년까지 단계적으로 폐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 설비 투자를 지속 확대하며 '전기국가'로의 정의로운 전환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서부발전은 태안해상풍력을 시작으로 태안권역에서 총 1.4GW 규모의 해상풍력 개발사업에 투자해 신규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협약의 가장 큰 특징은 폐지된 석탄화력발전소의 기반시설을 해상풍력 사업에 적극 활용한다는 점이다. 지난해 말 폐쇄된 500MW 규모의 태안화력발전 1호기의 여유 송전계통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 돼 송전선로 건설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또 태안화력발전소 내 소형 부두를 해상풍력 발전설비 유지·관리를 위한 거점 부두로 전환하는 등 석탄화력 기반시설을 최대한 활용할 방침이다. 이는 주민 수용성을 높이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부발전은 이번 태안해상풍력 사업 참여를 계기로 서부발전 노동조합, CIP와 함께 석탄화력인력의 전환교육을 지원하는 업무협약(MOU)도 체결한다. CIP는 본사인 덴마크를 비롯해 대만 등 아시아 여러 지역에서 해상풍력 관련 인력양성 과정을 운영해 온 경험이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향후 2년간 서부발전의 석탄화력 근로자들에게 다양한 방식의 해상풍력 전환교육이 실시될 예정이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정부는 2030년 해상풍력 보급 및 착공 10.5GW 보급 목표를 차질 없이 추진하며 규모의 경제를 통한 가격경쟁력 제고, 관련 산업 생태계 강화, 주민 체감 확대 등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태안해상풍력은 석탄발전소 폐지지역의 정의로운 전환을 보여주는 모범적인 사례"라며 "이러한 사례가 지속 확대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