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원전 사고 신속 대응 한빛권 주민 보호할 광역방재센터 출범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는 8일 전북 부안군에서 한빛 광역방사능방재지휘센터(광역방재센터)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 센터는 1만㎡ 부지에 지상 3층, 연면적 2,000㎡ 규모로 지어졌으며, 지난해 5월 착공해 지난달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한빛 광역방재센터는 한빛원전에서 약 31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대규모 사고 시 현장 대응을 총괄하는 거점 역할을 맡게 된다.

원안위는 그동안 국내 5개 원자력발전소(월성, 한빛, 고리, 한울, 새울) 인근 10~14km 지역에 지역방재센터를 구축해 운영해왔다. 그러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처럼 대규모 재난이 발생하면 현장 접근이 어려워지거나 센터 기능 자체가 마비될 수 있다는 지적이 계속됐다. 실제로 후쿠시마 사고 당시 원전에서 약 5km 떨어진 현장센터는 지진과 쓰나미로 접근로가 끊기고 주변이 방사능에 오염되면서 약 60km 떨어진 후쿠시마 현청으로 옮겨 대응해야 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원안위는 원전 반경 30km 밖에서도 사고를 통제할 수 있는 광역방재센터를 단계적으로 도입해왔다.

국내에서는 울주 광역방재센터(고리·월성 원전 관할)가 2022년 8월 처음 문을 열었고, 한울 광역방재센터(한울 원전 관할)가 지난해 6월 두 번째로 운영을 시작했다. 이번 한빛 광역방재센터 개소로 전국 5개 원전을 관할하는 3개 광역방재센터 체계가 완성됐다. 한빛 광역방재센터는 지진, 지진해일, 다수호기 동시 사고 등으로 영광 지역방재센터(한빛원전에서 약 14km)가 기능을 수행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원전에서 31km 떨어진 안전한 거점에서 대응을 이어갈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에 따라 원안위는 지역방재센터와 광역방재센터를 유기적으로 연결한 이중 방재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이날 개소식에는 최원호 원안위 위원장, 권익현 부안군수, 이현기 부안군의회 의장을 비롯해 임승철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원장, 이진경 한국원자력의학원 원장, 한국수력원자력 안전기술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개소식에서는 한빛 광역방재센터 건립에 기여한 전라북도, 부안군, KINS 관계자 3명에게 유공자 표창이 수여됐다. 참석자들은 지하 1층에 면진설계가 적용된 내부 구조를 둘러보고, 지상 2층 상황실에서 전북특별자치도와 한국수력원자력 등 관계 기관과 화상회의를 진행하며 센터 기능을 점검했다.

최원호 위원장은 “한빛 광역방재센터 개소는 만일의 사고 상황에서도 수습과 대응을 지속할 수 있는 광역 방재체계가 완비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정부는 어떤 재난 상황에서도 빈틈없는 광역 방재체계로 신속하고 철저하게 주민들을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원안위는 앞으로도 지역 및 광역방재센터를 중심으로 사고 수습과 주민 보호 등 전 국토 방사능방재 환경 기반을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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