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발전재단(사무총장 박종필)의 ‘실노동시간 단축 지원단’이 다섯 번째 현장 방문을 진행하며, 실제 기업에서 근로시간을 줄이고 유연하게 일하는 모델을 발굴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지원단은 7월 8일 서울 중랑구에 있는 전시·광고용 조명장치(전광판) 제조기업 ‘디스플레이허브 주식회사(대표 김동협)’를 방문해, 컨설팅을 통해 이뤄지고 있는 실노동시간 단축과 유연근무제 확산 현황을 점검했다.
디스플레이허브는 지난해 8월부터 재단의 일터혁신 상생컨설팅에 참여해 평가체계 설계와 조직관리 개선을 추진했다. 이후 올해 5월부터는 임금 체계 재설계와 주4.5일제 도입을 위한 2단계 컨설팅을 이어가고 있다.
이 기업이 가장 주목받는 부분은 연장근로가 잦았던 전광판 시공기술직을 대상으로 고정OT(연장근로수당) 제도를 전면 폐지하고, 실제 일한 시간에 기반해 임금을 정산하는 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는 점이다. 동시에 임금 삭감 없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주4.5일제를 도입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디스플레이허브는 이미 다양한 유연근무제도를 운영 중이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 기술직을 제외한 사무직과 영업직이 상시 활용할 수 있는 재택근무제, 육아기 근로자라면 성별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는 시차출퇴근제(9시30분~18시30분) 등이 대표적이다. 이런 노력 덕분에 가족친화 인증기업, 일·생활 균형 캠페인 참여기업, 남녀고용평등 우수기업, 서울시 워라밸 포인트 기업 등 여러 인증과 지원을 받았다.
컨설팅을 통해 구체화된 계획을 살펴보면, 기술직은 고정OT를 폐지해 기본급에 포함시키고 실제 근로시간에 따라 임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전환한다. 사무직은 소정근로시간을 주40시간에서 35시간으로 줄여 주4.5일제를 도입한다. 임금은 그대로 유지된다. 여기에 ‘워라밸+4.5 지원금’을 연계해 사업장의 부담을 덜어줄 예정이다.
또한 전 직원을 대상으로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을 ‘가족사랑의 날’로 지정해 2시간 일찍 퇴근하는 제도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근로시간 단축과 일·생활 균형을 동시에 실현한다는 구상이다.
박종필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은 “실노동시간 단축은 하나의 제도만으로 완성되지 않으며, 임금체계와 근무형태, 조직문화가 함께 바뀔 때 비로소 현장에 뿌리내릴 수 있다”라며, “다양한 업종별 특성에 맞는 실행 가능한 모델을 계속 발굴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노사발전재단은 지원단 출범 이후 다마요팩(1차), 엠트리아이앤씨(2차), 포웰(3차), 플렉스로직(4차)에 이어 이번 디스플레이허브까지 다양한 업종의 현장을 잇따라 방문하며 실노동시간 단축 및 유연근무제 사례를 발굴·확산해 왔다.
앞으로도 재단은 일터혁신 상생컨설팅, 워라밸+4.5 프로젝트 등 자체 사업을 연계해 노사가 자율적으로 합의한 근로시간 단축과 유연근무제 도입을 지속 지원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