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재산처가 세계지식재산기구(WIPO) 총회에서 지식재산을 기반으로 한 포용적 성장 해법을 국제사회에 제시했다.
김용선 지식재산처장은 7일(현지시각) 스위스 제네바 WIPO 본부에서 열린 제68차 WIPO 총회에 참석해 회원국 중 첫 번째로 대표연설을 했다. 김 처장은 이 자리에서 지식재산을 국가 성장전략의 핵심축으로 삼고, 포용적 혁신성장을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대한민국의 의지를 밝혔다.
김 처장은 대표연설에서 지식재산이 더 이상 혁신의 결과를 보호하는 수단에 그치지 않고, 산업 경쟁력과 국가의 미래를 좌우하는 전략자산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0월 출범한 지식재산처는 심사와 등록 중심의 전통적 역할을 넘어 국가 지식재산 정책을 종합적으로 총괄·조정하고, 연구개발 성과가 권리화, 투자, 사업화로 이어지는 전 과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우리나라는 인공지능과 지식재산, 디지털 기반 법집행, 지식재산 금융, 기술사업화, 인력양성 등 주요 국제 현안에 대해 WIPO와 회원국들과 함께 해결책을 모색하는 데 자국의 경험을 적극 공유하기로 했다.
김 처장은 총회 참석에 앞서 6일 다렌 탕 WIPO 사무총장과 회담을 갖고 실질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국제 양도제도 협력 강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은 한 번의 특허권 양도 신청만으로 여러 나라의 권리 양도 절차를 일괄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도입하기 위한 것으로, 산업계의 강력한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양측은 앞으로 제도·기술·운영상 타당성 검토와 시범장 개발 등 후속 조치를 추진할 예정이다.
김 처장은 한국 기업과 이용자의 국제출원 편의를 높이기 위해 특허 협력 조약(PCT) 이용자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한국 이용자에 대한 맞춤형 지원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아울러 인공지능 대전환 시대의 지식재산 보호 협력, WIPO 한국신탁기금을 통한 개도국 지식재산 역량 강화, 한-WIPO 인력교환 참여 등 협력 과제를 논의했다. 특히 WIPO 내 한국인 고위급 진출 확대에 대한 사무총장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같은 날 김 처장은 스위스 로잔 올림픽 박물관에서 열린 WIPO 사무총장 주재 장관급 정책 대화에 참석했다. '브릿지 빌더: 미래 사회를 견인하는 혁신과 창의성'을 주제로 열린 이 행사에는 약 40개국 지식재산 소관 부처 장·차관이 참석했다.
김 처장은 이 자리에서 운동이 첨단 기술, 콘텐츠, 브랜드, 디자인과 결합해 새로운 산업적·문화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처럼, 지식재산도 혁신과 창의를 시장과 투자로 연결하고 국가 간 협력으로 확장하는 핵심 기반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공지능과 디지털 전환으로 지식재산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WIPO 회원국들이 함께 협력해 지식재산을 미래 사회의 포용적 혁신 성장을 견인하는 실질적인 가교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