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에너지환경부가 호남권 신규 반도체 산단에 2030년까지 전력을 조기 공급하기 위해 한국전력공사(한전)와 구체적인 방안 마련에 나섰다.
이호현 제2차관은 7월 8일 오후 세종 청사에서 한전 관계자들과 회의를 열고, 광주 군공항 일대에 조성되는 반도체 산단의 전력 공급 체계 구축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지난주 호남권 반도체 산단 입지가 최종 확정됨에 따라, 정부는 기업이 필요로 하는 시점보다 앞서 전력 인프라를 갖추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한전은 3대 메가프로젝트의 차질 없는 이행을 위해 김재군 전력계통부사장을 팀장으로 하는 '메가프로젝트 전력망 적기건설 추진TF'를 공식 출범했다. 이 TF는 시공 및 조달 과정의 혁신을 통해 기업이 요구하는 시점 이전에 전력 공급 체계를 완료할 방침이다.
호남권은 재생에너지와 원자력 발전 등 발전 설비가 풍부해 대규모 전력 수요가 발생해도 안정적으로 공급이 가능한 지역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반도체 산단 전력 공급을 위해 별도의 지역 간 전력 연결선(융통선로)을 새로 건설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재생에너지의 변동성에도 반도체 공장에 24시간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도록 현재 융통선로 현황과 향후 계획을 함께 점검했다.
우리나라 전력 계통은 전국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어, 한 지역에서 발전량이 부족하거나 남을 경우 다른 지역과 전력을 주고받으며 수급 균형을 맞출 수 있다. 정부는 이러한 특성을 고려해 전국 단위의 전력수급기본계획과 송변전 설비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또한, 안정적 전력 공급을 뒷받침하기 위한 신규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양수 발전도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통해 확정할 계획이다.
이호현 차관은 “첨단 반도체 공장의 핵심 경쟁력은 안정적이고 신속한 인프라 확보에 있다”며 “호남권의 풍부한 무탄소 전원 인프라를 기반으로 반도체 산단이 첨단산업과 지역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전력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세종청사 13동 557호에서 오후 3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기후부에서는 이 차관과 전력망정책국장 등이, 한전에서는 전력계통부사장과 송변전건설단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인사말과 함께 주요 논의 사항을 토론한 뒤 마무리 발언으로 회의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