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원화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기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7월 중 내놓는다. 재정경제부는 7월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원화 국제화 TF(태스크포스)' 회의를 열고, 관계기관 간 마지막 조율을 거쳐 조만간 '원화 국제화 로드맵'을 확정·발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허장 재정경제부 2차관 주재로 진행됐으며,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한국예탁결제원 등 주요 기관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올해 2월 TF 출범 이후 함께 준비해온 로드맵의 전반적인 내용을 점검하고, 추가 보완 방안을 논의했다.
로드맵의 핵심 목표는 원화를 현재의 '규제통화(Restricted Currency)'에서 '자유교환통화(Freely Convertible Currency)'로 전환하는 것이다. 규제통화는 자본 이동이나 환전에 각종 제한이 있는 상태를 말하며, 자유교환통화는 국제적으로 자유롭게 거래되고 교환될 수 있는 통화를 의미한다. 이는 우리나라 외환시장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의미한다.
허 차관은 이 자리에서 "원화 국제화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유지해온 외환정책의 근간을 근본적으로 개혁함으로써 우리 외환·금융시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각 기관이 책임감을 가지고 로드맵 작성과 실행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회의에서는 원화 국제화 추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에 대한 대비책도 심도 있게 논의됐다. 특히 외환시장의 변동성 증가 가능성에 대비한 대응 방안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참석자들은 로드맵 발표 이후에도 TF를 구심점으로 시장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과제별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원화 국제화는 우리 경제의 위상에 걸맞은 통화 위상을 확보하고, 기업과 국민의 해외 거래 비용을 줄이며, 금융시장의 선진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로드맵 발표 후 과제별 세부 추진 방안을 신속히 구체화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