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장관 정은경)와 국립재활원(원장 김동아)은 장애인 건강보건관리 서비스를 이용한 당사자들의 생생한 경험을 담은 수기 공모전 수상작을 발표했습니다. '2026 장애인 건강보건관리 서비스 이용 수기 공모전'에는 총 33편의 수기가 접수되었으며, 이 중 12편이 최종 선정되었습니다.
이번 공모전은 지난 4월 6일부터 5월 11일까지 진행되었으며, 장애인 건강·치과주치의, 장애친화 산부인과, 장애인 건강검진기관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한 장애인 당사자들이 참여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공모전을 통해 장애인들이 정책의 실질적인 효과를 체감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관련 사업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했습니다.
수상작들은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과 전문 인력을 갖춘 의료기관에서 안심하고 진료를 받은 경험, 지속적인 건강관리로 건강이 개선된 사례 등 일상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온 이야기들로 구성됐습니다. 특히 최우수상(보건복지부 장관상) 4편은 생애 첫 건강검진을 통해 자신의 몸 상태를 이해하고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깨달은 이야기, 장애친화 산부인과에서 안전하게 출산해 가족의 행복을 맞이한 경험, 오랫동안 미뤄온 치과 치료를 받고 삶의 자신감을 되찾은 사례, 건강검진과 장애인 건강주치의의 지속적인 관리로 일상을 회복한 이야기 등이 선정됐습니다.
차전경 보건복지부 장애인정책국장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장애인 건강보건관리 서비스가 건강 증진뿐 아니라 일상 회복과 삶의 질 향상에도 도움이 되는 생생한 사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홍보와 장애친화 의료 인프라 확충을 통해 보다 많은 장애인이 필요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동아 국립재활원장은 "장애인 건강보건관리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보건복지부와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수상작 중 최우수상을 받은 이은정 씨는 '생애 첫 건강검진'이라는 제목의 수기에서 의료 접근성이 낮은 지역에 살며 병원 방문과 검진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용기 내어 건강검진에 도전한 경험을 담았습니다. 그는 "이번 건강검진은 제 건강관리에 있어 아주 큰 전환점이 되었다. 나의 현재 건강상태를 알고 앞으로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계획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며 "건강검진을 망설이지 마세요. 부담 갖지 마시고 꼭 건강검진을 받으셔서 본인의 건강을 지키시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최우수상 수상자 이시현 씨는 '장애인도 엄마가 될 수 있다'는 수기를 통해 장애친화 산부인과에서 안전하게 출산하고 건강 관리한 경험을 공유했습니다. 그는 "장애인이 된 후 제 인생은 조금은 흑백 세상이 된 것 같았지만, 지금은 그런 제 흑백 세상에 매일매일 알록달록 색을 칠해주는 아이를 만났다"며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아이를 건강하게 만날 수 있게 도와준 장애친화 산부인과에 마음 깊이 감사 인사를 보낸다"고 적었습니다.
박연섭 씨는 '봄을 품은 붉은 꽃눈'이라는 수기에서 가족이 함께 장애를 이겨내는 여정과 장애인 치과주치의 서비스의 가치를 진솔하게 표현했습니다. 그는 "그동안 대학병원에서 받아야 했던 치과 치료를 받게 되었고 전체적인 검진도 진행했다. 주기적으로 잇몸의 통증이 있었지만 치료 비용이 걱정되어 가족들에게 말하지 못했다"며 "주치의 선생님은 세심하게 구강 상태를 확인해 주었고, 미뤄왔던 불소도포와 치석제거를 진행하니 잇몸염증으로 인한 통증도 사라지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재성 씨는 '나를 다시 움직이게 한 한마디'라는 수기에서 장애인 건강검진기관의 유용성과 검진이 삶에 가져다준 긍정적인 변화를 상세히 설명했습니다. 그는 "장애인 건강검진이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것은 단순히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상태를 이해하려는 과정이었다"며 "검진은 '끝내야 하는 과정'이 아니라 '내 몸을 알아가는 시간'이었다. 변화의 시작은 거창하지 않았다. 단지 '운동량이 부족하다'는 한 문장이었지만 그 한 문장이 나를 움직이게 했고, 그 움직임이 나의 몸을 바꾸었고, 결국 나의 삶을 바꾸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우수상(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은 김옥란 씨는 '방문진료에 대하여 감사'라는 수기에서 거동이 불편한 고령장애인 입장에서 방문진료가 가져다준 소중한 일상의 변화를 세밀하게 기술했습니다. 그는 "심하지 않은 감기몸살 같은 경우에는 병원 진료 받으러 가는 것이 힘들어서 약국에서 일반 약으로 견디었는데, 방문 진료 오시기 전에 증상을 미리 설명드려서 주사, 약 처방 등을 받을 수 있어서 좋았다"며 "앞으로도 이런 사업으로 인하여 많은 장애인분들의 삶의 질이 좋아졌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양일용 씨는 '바퀴가 제대로 굴러야 삶도 굴러갑니다'라는 수기에서 장애인 건강주치의 서비스를 통해 무너졌던 건강과 일상을 회복해 가는 과정을 구체적으로 설명했습니다. 그는 "한 번의 건강 위기가 힘겹게 세운 일상 전체를 무너뜨릴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바로 그 자리에 장애인 주치의 제도가 있었다"며 "한 달에 한 번, 내 지난 이야기를 기억하는 의사가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이 혼자 사는 사람에게는 단순한 진료 약속이 아니었다. 장애인 건강검진 서비스와의 연계도 중요한 전환점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조현 씨는 '고단한 삶에 봄꽃과 함께 찾아온 희망의 파트너'라는 수기에서 사지마비 장애인도 치료받을 권리를 누리자며 장애인 건강주치의 제도를 소개했습니다. 그는 "장애인 건강 주치의 제도는 주장애 부위의 문제뿐만 아니라 여러 합병증까지 종합적으로 관리 받을 수 있는 적절한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방문 진료 시스템과 결합하면 이동과 외출이 불편한 중증 지체 장애인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양질의 진료를 받을 수 있게 해 준다"고 말했습니다.
김예술 씨는 '우리 가족의 삶을 일으켜 세운 따뜻한 처방전'이라는 수기에서 장애 이후 갇혀 있던 일상을 깨고 세상으로 나올 수 있도록 도와준 장애인건강보건관리 서비스를 가치있게 담아냈습니다. 그는 "사람을 보면 떨리던 제가, 이제는 저와 비슷한 아픔을 가진 분들과 웃으며 이야기를 나눈다. 제 삶은 절망에서 희망으로 바뀌었다"며 "단순한 병원 치료를 넘어, 한 가족의 삶과 생계를 다시 일으켜 세워준 장애인건강주치의가 더 많은 장애인들에게 닿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장려상(국립재활원 원장상)을 받은 오세웅 씨는 '혼자서는 어려웠던 구강관리, 함께라서 가능해졌습니다'라는 수기에서 신체적 제약으로 구강관리가 어려웠던 상황에서 장애인 치과주치의를 만나 구강 건강을 되찾은 경험을 공유했습니다. 그는 "장애인 치과주치의 서비스는 '치료'에 그치지 않고, 나의 생활 속에 '지속 가능한 건강관리'라는 변화를 만들어 주었다. 과거에는 '어차피 혼자서는 제대로 관리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컸다면, 지금은 '도움을 받으면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복남 씨는 '목숨 걸고 찾아온 대한민국, 아내를 돌볼 수 있어 참 다행입니다'라는 수기에서 부부 모두 장애를 겪게 된 어려운 환경 속에서 장애인 건강주치의의 방문진료를 통해 희망을 꿈꾸게 된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그는 "부부 모두 장애인인 우리 가정이 방문 진료 덕분에 단단하게 유지되고 있다. 정보가 없어 집에서 고통받는 장애인들이 이 혜택을 꼭 받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서도원 씨는 '보이지 않는 장벽을 넘어, 나의 언어로 만난 건강검진'이라는 수기에서 청각장애로 인해 병원 방문이 늘 긴장과 두려움의 연속이었던 과거와 장애인 건강검진 기관의 수어 통역 덕분에 편안하게 검진을 받을 수 있었던 현재를 대비해 상세하게 기술했습니다. 그는 "병원 직원이 한국수어를 능숙하게 하여 나의 언어로 친절하게 응대해 주었다. 통역센터에서 연계해 가도 편안하게 진료를 받았겠지만, 병원 직원이 수어통역을 할 수 있고 검진 순서를 다 파악하고 있어 안내까지 허둥대지 않고 막힘없이 자연스럽게 해주어 정말 편했다"고 전했습니다.
노예린 씨는 '보이지 않는 문턱을 넘게 한 문자 한 통, 그 세심한 온기가 일깨운 나의 건강권'이라는 수기에서 막연한 두려움을 주던 산부인과 진료가 장애친화 인프라와 의료진의 따뜻한 배려를 만나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기술했습니다. 그는 "예약을 잡자마자 도착한 상세한 안내 문자에는 장애인 주차구역 이용 방법부터 진입로의 차선별 상세 안내, 그리고 '동행 서비스'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차량 하차 후 진료실까지 동행 지원이 가능하다'는 그 문장 한 줄이 시각장애로 인해 낯선 공간에서 위축되었던 제 마음을 단번에 녹여주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장애인 건강보건관리 사업은 장애인의 건강 상태 개선과 건강관리 능력 향상을 위해 보건의료 기반의 지역사회 연계 통합지원을 통해 조기 사회복귀를 지원하는 정책입니다. 국립재활원에 설치된 중앙장애인보건의료센터가 총괄·지원 역할을 하고, 전국 17개소의 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가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으로 지정되어 장애인 주치의, 건강관리사업 조정·지원, 검진·재활·진료 등 거점병원 역할을 수행합니다. 또한 전국 257개 보건소에서는 장애인을 대상으로 지역사회중심재활사업을 수행하며, 권역재활병원, 재활의료기관, 장애친화건강검진기관, 장애친화산부인과, 장애인건강주치의 등 유관기관과 연계 협력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