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에너지환경부(장관 김성환)는 대한상공회의소와 함께 7월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제4차 자연자본공시 포럼’을 개최했다. 자연자본공시는 기업이 경영활동에서 발생하는 자연 관련 위험과 기회를 평가하고 이에 대한 대응전략을 공개하는 제도다. 기후 관련 정보를 공개하는 기후공시에 이어 자연자본공시에 대한 논의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 활동이 자연에 미치는 영향을 관리해야 하는 시점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포럼에는 국내외 기업과 학계, 전문가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우리 기업들이 자연자본공시 변화 흐름 속에서 피해를 최소화하고 대응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교육, 안내서, 시범보고서 등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해왔다. 제4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국제 동향 전파와 국내외 공시 모범사례 공유를 목표로 마련됐다.
먼저 자연자본공시 표준을 제정한 자연 관련 재무정보 공개협의체(TNFD) 사무국, 인도산업연맹(CII), 영국의 환경은행(Environment Bank),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타타스틸(TATA Steel) 등 해외 전문가들이 국제 동향과 도입 사례, 대응전략을 발표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가 제조업 기반의 자연자본 관리 전략과 함께 생물다양성 분야 공시 경험을 공유했다. SK증권은 금융기관 관점에서 자연자본 투자 전략과 분석 사례를 제시해 참가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금한승 기후에너지환경부 제1차관은 “전 세계 투자자들은 이미 자연자본공시를 중요한 투자 기준으로 고려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대응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를 통해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실질적인 투자를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오후 1시 40분부터 5시 20분까지 진행됐으며, 개회사와 환영사, 축사에 이어 해외 및 국내 기업의 발표와 패널토론 순으로 구성됐다. 특히 1부에서는 TNFD와 MSCI 등 국제기구의 평가 사례와 지표가 소개됐고, 2부에서는 타타스틸과 삼성전자, SK증권의 실제 보고 사례가 공유됐다. 3부에서는 발표자와 참가자 간 질의응답 및 토론이 진행됐다.
한편 자연 관련 재무정보 공개 협의체(TNFD)는 자연 손실을 방지하고 생태계 회복을 위해 활동하는 글로벌 환경협의체로, 2021년 6월 공식 출범했다. TNFD에는 정부, 국제기구, 금융기관, 기업 등 약 1,919개 기관(2026년 6월 24일 기준)이 참여하고 있다. 호주, 캐나다, 프랑스, 영국, 일본 등 주요국 정부와 유엔환경프로그램 금융이니셔티브(UNEP FI), 세계자연기금(WWF), 세계은행, OECD, 유럽중앙은행 등이 함께하고 있으며, JP모건, 블랙록, 네슬레, 쉘, KPMG 등 글로벌 기업과 금융기관도 참여 중이다.
TNFD는 기업의 사업·재무적 결정 시 기후변화뿐만 아니라 생물다양성 보존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정보공개 표준화의 필요성에서 출발했다. 2023년 9월 최종 권고안을 발표했으며, 이후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와 협력해 자연 관련 공시기준 연구를 진행 중이다. 2025년 4월에는 ISSB와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2026년 10월 관련 기준 초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번 포럼을 통해 국내 기업들이 자연자본공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국제적 흐름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앞으로도 정책적 지원과 민관 협력을 강화해 기업의 자연자본 관련 리스크 관리와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