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차 한-아세안 대화(Dialogue) 개최(7.7.)

한국과 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 회원국들이 7일 서울에서 연례 고위급 회의인 제30차 한-아세안 대화를 개최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지난해 11월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발표된 ‘한-아세안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CSP) 비전’의 이행 현황을 점검하고, 앞으로 협력을 더욱 확대·심화하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회의에는 한국 측에서 정의혜 외교부 차관보를 수석대표로, 아세안 측에서는 11개 회원국(아세안 10개국 및 동티모르 참관)의 고위 대표와 아세안 사무국 관계자들이 참석했습니다.

정의혜 차관보는 개회사에서 최근 국제 정치·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오랜 기간 쌓아온 한-아세안 간 신뢰와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올해가 ‘한-아세안 CSP 비전’을 본격적으로 이행하는 중요한 해라고 말하며, 아세안과의 협력 강화에 대한 한국 정부의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정 차관보는 한국이 추진하는 ‘AI 기본사회’ 개념을 바탕으로 한 ‘한-아세안 AI 동행 이니셔티브’를 소개하며, 한국의 인공지능 혁신 역량을 아세안과 공유하고 함께 성장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또한 한국의 대중문화(K-컬처)를 매개로 한 ‘한-아세안 문화창조산업 이니셔티브’를 제안했습니다. 이는 문화와 창의 산업 분야에서 아세안과 공동 번영을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한국의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하고 양 지역 간 교류를 활성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더불어 한국은 최근 동남아 지역에서 급증하는 ‘온라인 스캠(보이스피싱 등 디지털 사기) 센터’ 범죄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협력 사업과, 해양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한-아세안 해양안전 아카데미’ 사업을 제안하며 아세안 측의 지지와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습니다.

아세안 측은 한국의 이러한 다각적인 노력에 사의를 표하고, ‘한-아세안 CSP 비전’이 아세안의 장기 발전 전략인 ‘아세안 공동체 발전비전 2045’와도 방향성을 같이한다고 평가했습니다. 아세안 대표들은 앞으로도 비전이 계획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참석자들은 한반도 정세, 남중국해 동향, 미얀마 상황 등 주요 지역 및 국제 정세 현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한국 측은 남북이 평화롭게 공존하고 함께 성장하는 한반도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지속 가능한 평화와 안정을 위해 아세안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세안 측도 한반도의 안정이 지역 전체의 번영에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하고 관련 협력에 뜻을 모았습니다.

한편, 정 차관보는 회의 계속해 올해 한-아세안 대화 조정국 역할을 하는 태국과 차기 아세안 의장국인 싱가포르 대표와 각각 별도 면담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역내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올해 한-아세안 CSP 비전 이행 성과를 창출하기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한-아세안 CSP 비전은 △꿈과 희망을 이루는 조력자(인재양성 및 직업훈련 지원 등을 통해 연간 인적교류 1500만 명 달성) △성장과 혁신의 도약대(한-아세안 FTA 개선 및 AI·우주항공·전력망 등 미래 분야 확대로 연간 교역액 3000억 달러 달성) △평화와 안정의 동반자(초국가범죄, 재난·재해, 사이버안보, 해양안보 등 안보 협력 확대)를 세 가지 축으로 합니다. 이번 대화는 이 비전을 구체화하는 첫 단계로서 의미를 가지며, 앞으로 양측은 논의된 사업들을 실제로 이행하기 위한 후속 조치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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