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럽을 강타한 기록적인 폭염이 대규모 인명피해를 초래한 가운데, 우리 정부가 이 사례를 면밀히 분석해 국내 폭염 대응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행정안전부는 7월 7일, 기상·보건·환경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간담회를 열고 유럽 폭염의 원인과 피해 현황을 진단하고, 우리나라에 적용할 시사점을 도출했습니다. 이번 간담회에는 기상청, 서울대 보건대학원, 한국환경연구원, 스페인 바로셀로나 자치대 등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여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유럽에서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 원인으로 몇 가지 취약성을 꼽았습니다. 첫째, 예년보다 이른 시기에 기습적으로 찾아온 폭염으로 주민들이 적응할 시간이 부족하고 사회 전반의 사전 대응 체계가 제때 작동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둘째, 유럽의 낮은 에어컨 보급률과 함께 우리나라의 '무더위쉼터'처럼 표준화된 국가 차원의 냉방 공간이 부족해 주민들이 더위를 피할 곳을 찾기 어려웠다는 분석입니다. 셋째, 철도, 전력, 의료 등 국가 핵심 기반시설이 40℃ 이상의 고온을 고려하지 않은 기존 기준으로 설계·운영돼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입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올해부터 기존 폭염특보 제도를 보완한 '폭염 중대경보' 단계를 신설해 선제적인 조기경보체계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이 경보는 일최고기온이 39℃(또는 일최고체감온도 38℃) 이상으로 예상될 때 발령되며, 국민들이 더욱 신속하게 대비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또한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어르신, 쪽방촌 주민, 옥외노동자 등 폭염에 특히 취약한 계층을 대상으로 맞춤형 안전관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무더위쉼터와 폭염 저감시설을 확충하는 등 인명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입니다.
행정안전부 김용균 자연재난실장은 “기후변화로 인한 극한 폭염은 전 세계가 함께 대응해야 할 재난”이라며, “해외 사례를 면밀히 분석하고 전문가와 협력해 폭염 대응 역량을 높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